배미정 개인전 '사랑 받고 있구나 Loved Ones' 2018. 6. 6 - 6. 24


 

사물과 곡선이 물감층으로 흘러내려 만나 추상이 되는 것은 배미정이 그간 선보여온 작업의 특징 이다. 거기에 인물이 그려지나 약화된 모습으로 늘 어디론가 향한 동작을 취하면서 이 역시 선의 물감층과 어울리면 작품은 정지가 아닌 화면 전체로서 조형적 흐름이 강화된다.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한 장면 구성은 작가가 바라보는 것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현실이 있으나 그보다 그 너머로 존재했던 무언가를 발견하려는 듯 보인다. 최근 들어 자연 풍경을 선보이고 대체로 짙은 원색의 컬러가 덮여 있으나 무채색과 섞이면서 회화 안 분위기는 약간의 우울함이 감돈다. 사실보다는 작가의 생각으로 강한 흐름을 띤 추상이 나오기까지 경험에 의한 장소가 포함된 지역을 다녀보고 그곳에 사람들도 인터뷰 해왔다. 당신이 애정 했던 장소를 묻는 대화의 형식은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는 점에서 명확할 것 같지만 예측 못했던 질문은 그 사람이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이내 무의식으로 대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살아온 순간의 절정들이 이야기 대부분인 객관과 주관이 섞이면서 회화 안 요소로 안착된다. 

경험으로 장소가 있으나 작품 안 공간으로 변화한 그곳은 정확한 장소가 아니다. 어딘가에 있을법한 그러나 예측 못한 사물 형태가 섞이면서 바로 초현실이 되는 작품으로 오래된 곳도 아닌 그렇다고 세련된 도시 안 건물들도 찾아보기 힘들다. 작가가 보고자 한 것은 인물보다 장소로 공간을 바라보지만 현실에 없는 가상공간이다. 마치 현상학의 연구처럼 원인과 결과에 따른 답변을 찾는 듯 사물과 사물 장소 간의 어울림, 동시에 어울리지 못하는 차가운 면모로 공간을 탐색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장소를 표현하려 했지만 '시선의 차이가 관계 속 거리감이 되고 새로운 공간이 된다’. 얘기한 바 있는 작가의 작품들은 장소로서 재현이 아닌 영감으로 소재가 되어준다. 차이와 간극 이란 점에서 생각이 되고 현대미술의 장르 범주로 보면 정답 없는 회화로서 하나의 공간 특히 단일한 캔버스에 이야기를 풀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난해한 경향이 있다. 

근대를 시작으로 과학이 발전되고 자본주의의 전제하에 이루어낸 성과라면 소수계층만이 아닌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현시대로의 진입, 그 이면엔 대도시가 있다. 개인을 포함한 다수 각자의 삶은 행복을 꿈꾸는 자유에 대한 의지를 갖게 했지만 그만큼 개인의 삶에 따른 책임감도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을 느끼는 것, 불편함, 슬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개인의 감정을 풀어내기 위한 현상학, 심리학의 발전은 어떠한 계기로 인한 트라우마를 찾아줄 뿐 그 이상은 해결해 주지 못한다.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이제는 트라우마도 찾기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의 이른다. 누구나 행복을 바라는 욕망이 신념과 섞이면서 만들어낸 장소, 건물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고정될 수 없는 시각은 도시의 공간 안에서 화려함을 무기로 한 환영적 요소로 사물들은 맹목적 대상이 되고 이로인한 무한한 흐름은 일정하지 않은 방향으로 공간이 되는 양상들이다. 개인과 개인이 이윤에 따라 모이고 흩어져 공간을 이루는 사회, 문화코드는 대부분 기억을 전제로 현실은 늘 달라지고 빠르게 소비화 된다. 지그문트 바우만 Zigmunt Bauman의 「액체근대」란 대도시 안에서 매일 벌어지는 얽히고 설킨 양상들을 하나의 축적된 공간으로 보지 않고 저마다의 이유로 모여 공동체를 이루는 공간을 지역별로 살핀다. 작가의 장소 살피기와 질문 그리고 사람간의 대화를 통해 그리기로 하나의 공간이 있으나 이 장소엔 한 가지 사건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사소하고도 무거운 느낌으로 삶의 수반된 다양한 감정들이 오간 흔적 살피기로 의미부여 없는 기억과 현실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방법으로 자기 방어기제처럼 공간은 완성된다. 사물 표현이 있으나 작가의 생각, 주관적 성향이 변화한 장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실감은 작품이 된다. 드러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초월적인 공간으로 현시점 감상인을 통해 재 맥락화 된다.

 

 

 

배미정 BAE MiJung, 裵美貞

2008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2000 동아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개인전

2016 < 아늑한 구석 > Npo 지원센터 갤러리 품다, 서울, 한국

2014 < 무용지물무용지도 > 갤러리 도올, 서울, 한국

2012 < 애정지도 > 갤러리도스, 서울, 한국

2011 < 스산한 기쁨 > 관훈갤러리 , 서울, 한국

솔로몬 아티스트 레지던시-케이크 갤러리, 서울, 한국

  

단체전

2016 < 살찌는 전시 > 공간291, 서울, 한국

2016 < 끝나지 않는 노래 > 시민청 갤러리, 서울, 한국

2016 < 부산한 > 미부아트센터, 부산, 한국

2015 < Pilot Hole > 복림빌딩, 서울, 한국

2015 < 무심코 > 2인전, 대안예술공간 이포, 서울, 한국

2015 < 읽어요 그럼 보여요 - 글과 그림 사이 >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한국

2015 < 망각에 저항하기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안산, 한국

2014 < 진경공원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한국

2014 < 창작의 내일 >-진경공원팀, 시민청 갤러리, 서울, 한국

2014 <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한국

2013 < 한국현대회화 33인> 강동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3 < 숨은 자리 > 2인전, 대안공간 정다방프로젝트, 서울, 한국

2013 < COCOON2013 > 스페이스K, 과천, 한국

2012 < 34회 중앙미술대전선정 작가전 >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2012 < Painting is that! > 키미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

2011 < POINTfeed Project전 > 갤러리 보다 컨템포러리, 서울, 한국

2010 < 가장자리 > 2인전, 프로젝트 갤러리 그날, 서울, 한국

2010 < Between the acts > 한전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2008 < 시사회전 >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한국

2008 < 젊은 작가 읽기 > 스페이스 판, 서울, 한국

2008 < DOOR 기획공모전 > 대안공간 도어, 서울, 한국

  

수상 

2015 예술활동 창작 지원금(예술인 지원) 선정, 서울문화재단

2012 34회 중앙미술대전 작가 선정, 중앙일보

2011-12 ARKO 영아트프론티어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1 솔로몬레지던시-케이크갤러리 공모 하반기 전시작가 선정

  

레지던시

2014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 인천, 한국

  

작품소장

2014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과천,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