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다 희 개인전 <물성의 변이 'Blue'>

KIM Da Hee solo exhibition <Properties Variations 'Blue'>

2021. 6. 9 - 6. 27



무수히 올라오는 선들과 면이 어울려 만들어지는 공간은 회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자연스레 보여주며 이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되는 형태로 작가의 그림 속에서 우리를 맞이한다구체적이지만 추상적인 형상으로 부드러운 촉감을 떠올려 볼 수도 있겠지만 장면에 다가갈수록 물감의 층이 드러난다현대회화가 마련해준 형식에서의 자유를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익숙한 풍경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쉽게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도 있고 멀리서 바라본 듯한 풍경의 모습으로 분명하고 깊은 색들이 장면을 자연스럽게 묘사한 작품들도 있다모였다가 흩어지고 반복되는 물감층은 환영처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출렁이는 곡선과 면은 합쳐져 무엇을 만들어낸다드러나있는 회화의 표현으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제안하고 있는 것 같다작가의 의식적 사고는 폭넓다평면에서 이루어지는 공간의 확장은 표현의 반복이 있으나 이내 만들어진 형식이 깨지고 새로움을 도모하는 연출과 그를 뒷받침하는 행위로 만들어진 풍경들은 사색의 시간과 공간을 제공한다그 자신도 그림 안으로 들어가 세상을 바라본다일상에서 한결같은 마음일 수 없는 감정을 확인하며 그림을 그린다문득 찾아오는 감정으로 불안은 그림의 소재로 구체화되다 다시 추상이 되는 양상이다익명을 요구받는 도시 안처럼 공간은 얽히고설킨 구조로서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불현듯 드러나는 존재로 불안은 긍정과 부정을 오간다깊어지면 슬픈 우울이 되고 예측으로 극복되면 또다시 찾아오는 감정으로 끊임이 없다하이데거의 현존재 Dasein란 결론이 나지 않는다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은 거대한 흐름으로 개인이 가늠하기엔 벅찬 곳이기도 하다타인들 간에 의해 규정된 세계사회 안에 자신을 객관화하기가 힘겨운 소통의 부재가 된 것일 수도 있겠다작가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이러한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장르로 회화를 선택했다현실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나란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로 의미부여라 말하고 싶다조금씩 달라지는 현실들로 의식과 무의식을 오간다사실과 허구낯섦과 낯익음이 공존하는 세계로 불안은 경계에 서있다데리다의 차연 differance처럼 변화를 꾀하는지도 모르겠다.

 

작가 작업노트 

삼삼오오 모여앉아 웃던 얼굴들밤이면 사람으로 북적이던 거리는 지난날의 풍경이 되었다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지난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인류가 불완전한’ 존재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그래서 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가 만연해진 일상 위에서 색에 대한 상상을 더하여 환기된 공간을 찾고자 한다.

색은 인류와 함께 해왔다환경에 따라 색마다 선호도가 차이를 보였으며고유 상징 역시 시대에 따라 변이를 거듭해왔다보편적으로 사람들이 지각하는 색이 생각과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색채 심리에 의하면파랑은 차분함평화와 같은 안정을 의미하며 또한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됨을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현대의 삶과 관련하여 인지되는 파랑색은 불안두려움과 같은 우울을 상징하는 면도 있다이와 관련하여 지그문트 프로이트(S,Freud)와 칼 융(Jung)은 파랑색에 대해 인간의 한계를 마주하게 하는 거울 효과를 적용하며이는 곧 꿈명상을 의미한다고 전한다나는 이와 같은 맥락을 통해 불안의 역설적 면모를 긍정하고자 한다그래서 내 작업에서 파랑(Blue)은 상상으로 가는 문이자몽상을 일으키는 매개(Mediation)로 작용한다.

불안은 심리학에서 특정한 대상이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 또는 안도감이나 확신이 상실된 심리 상태를 말한다내 작업은 나는 왜 불안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나는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환경의 경험으로부터 촉발된 내 불안 심리의 표피에만 질문을 계속하다가 문득 세계라는 도달 지점을 발견하게 되었다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세계를 말하며세계와 인간 사이를 종속 관계가 아닌 상호작용 수평관계로 규정한다이는 우리 자아의 가치를 부여하고작가가 현실에서 벗어나 관조의 자유를 얻게 한다.

<물성의 변이_ Blue>는 실존하는 세계의 한 형태이다나는 불안하거나 무기력할 때면 집 근처에 있는 산책로를 걸었다한참을 걷다보면 캄캄한 밤하늘이 도화지가 되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물기를 머금은 공기길옆으로 흐르는 개울()의 물소리 등으로 하여금 상상을 자극하여 실재와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공간의 재구성이 일어난다그렇지만 나는 이 또한 현존하는 세계라 말한다이는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가 세계는 나의 상상력이다!”라고 이야기하듯우리 인식에 있어 현상은 자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이렇게 나는 세계를 하나의 진리로 규정하는 것이 아닌 개별성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인간 그리고 세계는 어떠한 논리로도 명료화될 수 없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로부터 생각의 자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이번 전시의 주제인 <물성의 변이_ Blue> 또한 라는 개별자로부터 발현된 작은 세계이자 하나의 현실이다

장미는 이유없이 존재한다.

그것은 피기 때문에 필 뿐이다.

장미는 그 자신에는 관심이 없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도 묻지 않는다.

-안겔루스 질레지우스 시-

 

김다희 KIM Da Hee

https://blog.naver.com/dahee752

2019  건국대학교 대학원 회화학과 졸업

2017  건국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개인전

2021 작가 공모 선정 展물성의 변이 Properties Variation (갤러리 도올서울)

2019  라율갤러리 초대물성의 변이 Properties Variation (라율갤러리서울)

2018  작가 공모 선정 展물성의 변이 Properties Variation (대안공간 눈수원)

단체전

2021  아트경기 선정 (예정) (경기문화재단미정)

2021 BGN 갤러리 2인 展,(예정) (갤러리 BGN, 서울)

2021 GS건설 갤러리 시선‘ 공모 선정 2인 展, (갤러리 시선서울)

2020 ASYAAF 1부 (홍익대학교서울)

2018  19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수상 작품전(강릉아트센터강릉)

2018  봄 파머스가든6인 초대전 (류미제갤러리양평)

2017  코엑스 일러스트페어 (COEX, 서울)

2016  건국대 졸업展 <이상동몽異床同夢꿈 꿀 수 있는 자의 행복> (갤러리 이즈서울)

2016 ASYAAF 1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

수상

2018  19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장려상 

2018  19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