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현 개인전

휴식의 온도 (About a Rest)

2부 잠시 떠나 볼까? (Shall We Travel?)

2021. 1. 6 - 1. 24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형태가 분명한 자연스러운 회화의 성격이 잘 드러나 어렵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추상적인 표현으로 겹쳐진 물감층이 더해진다. 인물이 담길 때도 자연만 표현되는 경우에도 누군가 다녀간 흔적처럼 공간의 깊이가 확인된다. 구체적이나 낯설고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는 신비감이 더해지는데 이는 사물에 부여되는 빛이 자연스레 섞여 뒷받침되는 덕이다. 풍경화라 볼수 있지만 형태는 다양하다. 사람과 사람이 마주해 대화를 나누고 집들이 모여 있어 지붕이 잘 보이기도 한다. 나뭇가지와 잎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은 단순하면서 아름답다. 수평적 구도를 전제로 형태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곳은 평범하고 매일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도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카페의 실내공간 또는 공원 안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작가의 관심사는 도시 안 어떤 것을 목격한다기보다 무심결에 나오는 행동이 관찰되는 것에 관심이 있는 듯하다. 인물의 개별적 성격을 찾기보다 담담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로 사람들을 보편적 성격으로 묶어 놓는다. 5년간의 러시아 레핀 유학 생활에서도 인물화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지만 개별적 존재성은 이내 풍경으로 어울린다. 해외 다양한 인물들, 자연을 그려보면서 작가가 찾은 것은 어떤 것일까? 아름답다는 느낌으로 인물과 자연은 조화롭다. 인류애는 뒤로하고 고독함 보다는 공존을 담고 있다. 그림들은 깊이 들어가면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니 어려워지고 관찰되는 것만 이야기하면 단순해진다. 이것이 사실적 풍경으로 리얼리즘이다. 형태와 색채를 관찰하다 보면 그래서 재미를 느낀다. 감성적이다. 작가는 회화가 전해주는 선한 영향력을 믿는 것 같다. 온기로 받는 느낌은 그 이전 시대 고전도 떠올려 보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정 시간의 빛이 아닌 어느 시절의 빛,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추억처럼 다가올 수도 있는 행복한 순간, 붙잡고 싶은 지속의 순간이 더해졌다. 회화의 힘으로 평면 안에서만 이라도 사람들은 즐겁다. 각자는 이미 극복되는 경향이 있다.

뜻하지 않게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단어를 일상어처럼 사용하기 시작했고 나를 포함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순간 개인은 어떤 것을 버리고 선택하며 살아야 할까? 요즘처럼 일상이 소중한 때도 없을 듯하다. 도시를 생각하면 삶에 수반된 모든 것들을 이루어 놓은 터전이니 문화도 있겠다. 처음엔 누군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시작되었을 터인데 점점 늘어나 개인이 해야 할 일도 많아진 듯싶다. 우리는 같이 사는 것일까 아니면 따로 사는 것일까. 각자가 모여 같이 사는 사회인걸 알면서도 고민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가 그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삶의 버거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연상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노라고 보여주는 듯하다. 자전거를 타다 돌아보는 아이 아니면 할머니가 강아지를 반기는 모습은 왠지 모를 따뜻함으로 그리움이 깃든다.
 
작가의 관찰자적 시점으로 다양한 표현력의 그림들이 있어 전시를 나누어 구성해 본다. 1부는 “잠시 쉬어 갈까”로 풍경은 도시 안 범주로 일상을 보여 주는데 근접된 풍경으로 2부는 “잠시 떠나 볼까”로 멀리서 바라본 풍경들이다. 두 소제가 더해져 전시 주제로 ‘휴식의 온도’를 갖는다. 쉼 없이 하루를 살다가도 잠시 쉼을 갖는 것 아니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 어느 것 하나 개인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넓게 보자면 행복하기 위한 바람으로 작가의 그림들은 그 장면들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그림 안은 어렵지 않지만 단순한 진리를 던지는 것 같다. 사소하게 놓치고 있는 것이 없는지, 일상의 맹목적 달림을 잠시 멈추고 그림들을 바라보기 바란다.
 

작가의 작업 노트

“나는 일상의 이야기들로 작업을 채워나간다.
매회 개인전을 하면서
나의 주제는 그 시기 내가 좋아하는 내용들로 채웠다.
그렇게 전시한 작업들을 돌이켜 보니 모든게 소소하다.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결국 내 자신이
소소한 일상을 좋아하는는 사람이고,
따뜻하고,
온화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내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나는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레 빛에 의해 표현된다.
이번 전시는 휴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승현 LEE Seung Hyun 李昇炫


www.artinkorea76.com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 국립미술대학교 졸업

개인전
2020년 휴식의 온도 About a Rest (갤러리도올)
2018년 Basking in the warmth-part2(비디갤러리)
2017년 Basking in the warmth(통인 화랑)
2016년 기억 (유라시아의 기억) (가나아트스페이스)
2015년 Piece of Memories(기억의 조각) (가나아트스페이스)
2014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네 번째 (대백갤러리)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세 번째 (대백갤러리)
2012년 빛 속에서 느리게 걷기 두 번째 (중아갤러리)
2010년 i+i=i 이승현 개인전 (대백갤러리)

그룹전
2020년 키아프 온라인 및 갤러리 도올
2020년 화랑미술제 다시보기 (갤러리 도올)
2020년 화랑미술제(코엑스)
2019년 서울 아트쇼(코엑스)
2019년 키아프 (코엑스)
2019년 아시아 예술전 (KTA갤러리 6.9-7.2)
2019년 유명작가 작은그림 초대전 (허니 갤러리)
2019년 화랑 미술제 다시보기 (갤러리 도올)
2019년 화랑 미술제 (코엑스)
2018년 한국 인물작가회 소품전 (비디갤러리)
2017년 금보성 아트센터초대전
2017년 미아프 전시
2017년 인물작가회 (미술세계)
2016년 한국 구상대제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2016년 인물작가회 정기전
2016년 2인전 (청담 스타갤러리)
2016년 봄 페스티벌 전(동원화랑)
2015년 누드 연구회 (수성아트피아 갤러리 대구)
2015년 대구미술대작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2015년 대구미술대작전 (극재미술관.대구)
2014년 헤이리 아트로드77(5월24-6월22일 헤이리)
2014년 60.60전 (계명대 블랙갤러리.대구)
2014년 story&nature (대구 e갤러리 ,대구3.25-4.18)
2013년 구상회화대작전 (대백갤러리 대구)
2013년 누드연구회 (극재갤러리 대구 7.15-26)
2013년 시작 전 (대백갤러리 대구)
2013년 인도 아트페어
2013년 DGB 자관전 소품전
2013년 구상전 (극재 갤러리 대구)
2013년 한국 인물 구상 전 (오승우 미술관. 무안)
2012년 누드의 향연전 (갤러리 제이원 대구)
2012년 영호남의 진수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2012년 동행전 (계명대학교)
2012년 한국인물작가회정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2년 대구구상대작전 (대백프라자 갤러리 대구)
2012년 글로벌 누드전 (명동갤러리 서울)
2012년 중아갤러리 소품전 (중아갤러리 서울)
2012년 안정환,이승현 2인전 (D&G갤러리)
2012년 아트서울(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011년 동행전 (계명대학교)
2011년 영호남의 진수전 (포항 포스코갤러리)
2011년 한국인물작가회정기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1년 독립유공자인물화전
2011년 15인의 차세대리더전  (7.23-8.4 갤러리 통영)
2011년 대구구상회화 대작전 (대백프라자갤러리)
2010년 문화예술 유명인사기획전(킨텍스 제4홀)
2010년 한국인물 작가 정기전(대구,수성아트피아)
2010년 독립유공자 인물화전(50인)국회위원회관)
2010년 대구구상회화대작전 (대백갤러리)
2010년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전경화제작
2010년 한국인물작가회 정기전(경향신문사)
 
자관전 회원
제주대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