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연 개인전

'심상의 색채(Coloring of Images)'

2019. 06.19 - 06.30


 

 

오랜만에 아름다운 추상을 만났다. 수직 수평의 면분할을 전제로 색상이 주를 이루니 색면 추상이다. 멀리서 보거나 근접했을 때 달리 보이는 색감은 그냥 캔버스로 올라온 칠해짐 보다 그 이전 다양한 질감을 주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색과 만나면서 재미난 조형을 탄생시켰다. 이 미묘함은 우연히 발견된 오브제로 사물들은 평면으로 모델링 파우더와 섞이며 본래의 속성을 뒤로한 채 흥미를 유발한다. 숫자가 뒤집히거나 부분적으로 드러나거나 냅킨에 거친면은 물감층과 섞인다. 차갑다기보다 따뜻하고 촉감적인 느낌은 어느 한편에 중심을 두다가도 이내 자유로운 속성으로 화면 전체는 편안하다. 

경험과 기억은 작가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을까.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경험은 창작인에게 정서적 작용으로 감성은 이성과 만나면서 어느 날 문득 아니면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창작되는 것이라 믿는다. 미술 사안에 색면 추상을 공부하며 어려워했던 기억은 이 작품들을 확인하면서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과 맞닿은 것이 사소하고도 무거운 느낌으로 진실한 탐구가 밑바탕인 것을 알게 한다. 그래도 여전히 과제로 남는 건 형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사유의 과정이 대상에 본질을 찾는 창작인의 몫으로 결과물로 나온 조형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난해함으로 남는다. 

하나의 이미지를 묘사하지 않는다는 것은 공간을 한정 짓지 않으려는 바람이다.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으로 작품 ‘무제-13’ 보고 있으면 마치 빛에 의해 드러난 형태를 보는 듯하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경계를 중심으로 화면은 상호보완 적이며 액션 페인팅을 떠올릴 다가도 이내 이성적인 면이 강조된 것으로 몬드리안의 실체적 형상은 작가에게 늘 소재가 되어준다. 일상이 직접적이거나 아니면 매 순간 달라지는 현실로 메를로퐁티의 몸은 색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작업노트-  색면 추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사용하는 색채도 자연 그대로 전이하기보다는 감성과 직감에 의해서 걸러진 삼원색에 가까운 강렬한 색을 다양하게 사용한다. 이러한 본인의 노력은 단순한 사물의 외관보다는 본질적인 구조를 선, 면, 색이라는 세 가지 기본 요소로 표출하려는 정신적 시도이다.

그래서 본인 작품의 시작은 몬드리안처럼 실체적 형상을 추상화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구체적 사물의 묘사와 같은 재현성을 제거하고 감각과 감성을 동원하여 추상 형식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먼저 화면 전체를 수평과 수직으로 분할하고 그 경계를 선으로 처리하였으며, 직선과 곡선 형태의 선 드로잉은 면과 면 사이를 유연하게 연결시키려고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형상을 추상화하고 색면 자체를 조형 요소로 삼았다. 이때 색면을 연속시키면서 색의 층에 중점을 두었으며 선은 자유롭게 표현하고 면은 기하학적으로 그 형태를 조합하거나 해체함으로써 화면에 조화로운 균형을 모색하였다.

또한 다양한 질료를 사용해서 얕은 평면성을 보완하여 화면의 질감을 높이도록 하였다. 이때 각각의 질료가 갖는 특성을 활용해 자연스러우면서 특징적인 화면 구성을 시도하였다. 물론 질료의 선택은 본인의 생각하지만 이 화면을 대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경험과 상상력이 발동하여 사람마다 다른 감흥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한편 섬세하게 조절된 톤(tone)을 바탕으로 보색의 장식적인 터치를 연출하였으며, 두껍게 칠해진 색면은 채도가 높고 삼원색에 가깝도록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중첩된 붓질로 음영과 색에 의하여 깊은 물질감과 함께 색조의 평면성을 공존시키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작업의 흐름은 본인의 느낌, 직감, 열정에 따라 진행하면서 붓을 터치할 때마다 모든 감각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작업 과정에서 표현 대상에 대한 본질적인 심상의 색채를 그려내는데 세심함과 신중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향연 Lee Hyang-yeon
홍익대학교 미술학(회화) 석사
신라대학교 미술학 학사

개인전 24회
2019 초대개인전, 도올갤러리, 서울
2019 초대개인전, GL갤러리, 부산
2019 초대개인전, 갤러리팔레드서울,서울
2019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8 초대개인전, KBS시청자갤러리, 서울
2018 초대개인전, 여니갤러리, 서울
2018 개인전, 서린스페이스, 부산
2018 초대개인전, N갤러리, 분당
2018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7 초대개인전, ADM커뮤니티갤러리, 서울
2017 초대개인전 ,부산미협 창작지원금 선정, 부평아트스페이스, 부산
2017 초대개인전, 고아트두홀갤러리, 부산
2017 초대개인전, 보드레안다미로 갤러리, 서울
2017 개인전, 갤러리27, 의왕
2017 초대개인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7 초대개인전, 아우라갤러리, 양산
2017 초대개인전, 아트리에갤러리, 안양
2016 초대개인전, 부산대치과병원갤러리, 부산
2016 초대개인전, 청림갤러리, 광명
2015 개인전, 혜원갤러리, 인천
2015 초대개인전, EW갤러리, 서울
2015 초대개인전, 아트스페이스너트, 서울
2014 개인전, 로터스갤러리, 부산
2009 개인전, 해운대문화회관, 부산

해외전
2018 싱가폴어포더블아트페어, F1 Pit Building, 싱가폴
2018 뉴욕ARPNY레지던시프로그램, Sepia EYE갤러리,뉴욕챌시,미국
2017 워싱턴한국문화원초대전, 워싱턴한국문화원, 미국
2017 뉴욕어퍼더블 아트페어탑텐중4위선정, 뉴욕 첼시,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 미국
2017 Art 20Edition Shopping, Carrouse Du Louvre, 프랑스
2017 ART MORA OPENCALL EXHIBITION , 아트모라 뉴저지갤러리, 미국

단체전
2019 신라대동문전, 부산시청전시실, 부산
2018 소담한 선물전, 혜화아트센터, 서울
2018 12월선물전, P for Y갤러리, 분당
2018 아트상품전, 아트부산아트존, 부산
2018 한국현대작가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18 비전 꿈과사랑전, 가이아갤러리,서울
2017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7 신우회 100호전, 부산대학교아트센터,부산
2017 생애‘첫’소장 경험展, 에코락갤러리, 서울
2017 하늘빛 프로젝트, 보드레안다미로갤러리, 서울
2017 SNS x 명동로드갤러리 75인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7 서울뷰티인그레이스글로벌전시회, 한경갤러리, 서울
2017 명동 예술과 만나다, 로드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