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기 윤 개인전 '실경實景과 의경意境' 2017. 10. 18 - 10. 29


 

 

권기윤 작가는 언제나 현장을 답사하고 사생을 반복하여 산수를 완성한다. 전통과 현대를 이어온 그는 청아하고 고즈넉한 자연풍경으로 노자가 말한 유무상생有無相生의 원리를 알고 동양화의 와유를 실천하는 작가이기에 완성된 풍경들은 편안하게 살아 숨을 쉰다. 작가는 전시가 열리는 건물 옥상에 올라가 인왕산을 조망하고 독자적인 인왕제색도를 완성하였다. 산의 흐름이 돋보이는 이 풍경은 안동포에 그려 내어 현대적 감각을 자랑하며 그 옛날 정선이 금강산, 또는 단번에 그려 냈다는 인왕제색도와 같이 자연의 흐름 안에서 하나가 되는 마음. 무위無爲를 지향하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화구 통을 들고 마음에 드는 장소 안에서 공기를 마시며 그 안에서 사생을 할 때 즐겁다고 말하는 작가의 노력은 법고창신法古創新을 몸소 실천하는 의상意象, 의경意境을 만들어 진경으로 가는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작가라면 누구나 그리고 싶어하는 인왕산을 필두로 단양의 구담봉, 도담삼봉, 옥순봉, 주왕산 용연폭포 등 전국의 유명한 곳을 직접 찾아 묘사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의상意象이란 것은 수묵화의 미관을 형성하는 핵심 관념 가운데 하나인데, 이것은 동양 철학에서 논하는 명제들, 이를테면 도道와 기器, 이理와 기氣, 공空과 색色, 무無와 유有, 음陰과 양陽 등의 이가적二價的 상대성相對性 내지는 분별 의식을 통해서‘상象’과 ‘형形’을 나누어 성찰하는 동시에, 이를 한데 묶어서 인식한 끝에 이끌어낸 통합적, 초월적 형상개념形象槪念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모든 존재현상은 시, 공간의 형식 개념을 통해 파악된 인식현상인 것으로 상象을 가지고 존재한다. 그러나 이렇게 인식된 물상의 세계를 대상으로 취하여 화면에 옮긴다는 것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실재적實在的 사건일 수가 없고, 따라서 모든 화면의 형形은 단지 추상抽象일 뿐이게 된다. 그런 까닭에 눈앞의 감각적 현상에만 집착하지 않고 이를 뛰어넘어 대상 세계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본질 및 실상을 표현해 내려는 욕구와 희망이 생겨나게 되고, 이것을 쫓아 객관 사실보다는 시적 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수묵화 특유의 미관이 형성된다. 

  

  

  

권 기 윤 權 奇 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회화과 졸업

현재 - 안동대학교 예술체육대학 미술학과 교수

  

개인전

2017 권기윤 실경實景과 의경意境 (갤러리도올, 서울)

2014 텃밭 농사, 권기윤 드로잉 展 (유안사랑, 안동) 

2013 자연(自然)과 하나, 권기윤의 실경산수 (렉서스갤러리, 대구)

2011 山 절로 水 절로, 권기윤의 실경산수 (제주현대미술관, 제주특별자치도) 

등 13회 

  

단체 기획초대전

2006 천년의 황금도시 - 경주 (국립 경주박물관, 경주/ 북촌미술관, 서울)

2007 백제의 향기 부여의 꿈 (정림사지박물관, 부여)

2008 누군들 따뜻한 남쪽마을이 그립지 않으랴 展 (국립현대미술관 및 장흥 천관문학관)

2011 경북 북부권 11개시군 순회전시 - 고향풍경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 외)

2012 산수정신山水精神 (신한갤러리 역삼, 서울)

2013 2013 세계유산 in 안동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서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