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단비 개인전 '매우 조심스런 이야기들' 2016. 9. 7 - 9. 30









 

좋지 못한 경험과 기억이 어느날 외상 후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그에 따른 원인과 결과를 찾고 약물처방과 정신과 상담이 시작된다. 치료 대부분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며 왜 그러한 행동을 했는가의 대한 물음은 개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과거를 찾기 시작한다. 이렇다 할 결론은 내려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지나간 경험 사건을 모두 재현의 낼 때 확연하게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심각할 수도 사소할 수도 있는 개인의 경험은 결국 자신도 모르는 불안감을 확인하고 극복해야 하는 문제를 남긴다. 그런데 이 마음의 상처가 외상으로 나타나는 트라우마가 갈수록 모호해 지고 대화로 설명되지 않는 불분명함이 강해진다. 원인과 결과라는 사건, 경험은 한 개인의 기억의 잔재로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이라 볼 수 있지만 직접적 경험이 없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삶의 수반된 모든 것들이 더욱 가속화 되는 동시대 사회 안에서 타인의 안타까움 보다 나의 불안감을 떨쳐내야 하는 경쟁하는 이들이 모여 만들어지 도시, 문화란 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빠르게 유동적 흐름이 보이는 거대한 공간으로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말하는 액체근대 이다. 얽히고 설킨 복잡한 구조의 이 공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고 타인을 통해서만이 나의 바람은 드러난다. 정작 본인이 원하는 것도 알기 힘든 불안감의 원인 트라우마의 극복 문제는 이제 쉽게 결론 내리기 힘들다. 매순간 찾아오는 현실로 사소함과 거대함을 오가며 보이지 않는 성질과 맞물리고 긴 시간의 간극은 개인과 멀어지는 순간이다.
길거리 이정표나 공산품 먹거리, 때로는 작가 자신이 투영된 듯한 동물의 초상이 텍스타일로 완성된 이 작가의 작품들은 무엇을 확연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지나치게 장식적이지 않으며 간결함으로 사실성이 돋보인다. 형상들은 작품 대부분이 1-2미터 가량의 큰 크기로 인해 그리고 사물 뒤로 배경, 장소성이 처리 되지 않아 초현실에 가깝고 각각의 사물을 볼 때 공통적 특성은 없으며 전시 공간으로 구성 될 때 설치물 같기도 하다. 긴 시간 자리해 왔던 특히나 기표로서 장소성 안내를 담당해 왔던 사물이 갖는 본질을 뒤로한 것도 아닌 소재가 되어준 형상들은 그 자체로 지나간 시간과 현실이 오가는 미묘한 경계로서 함부로 꺼내지 못하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인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시간의 간극을 통해 전달되는 사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느낌으로 풀어낸다. 거기에는 거시적인 것과 미시적인 시점이 공존하며 지금의 세대로서 사회를 이해 하려는 작가의 바람도 함께한다. 무던히도 들어간 노동력의 텍스타일을 통해 그날의 따른 감성은 일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삶의 있어 다 이해 될 수 없는 작가의 고민은 이제 타인과 소통하며 질문하기 시작한다. 거기에는 안타까운 분단 현실도 있고 경쟁하는 사회 안에서 욕망하는 주체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는 따뜻한 소재와 기법으로 차가운 세상을 이야기하는 예술가입니다.
오랜 시간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따뜻한 감성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소통을 지향합니다. 차가운 세상, 상처받은 모습을 보고 느끼고, 기억에 담아, 한 올 한 올 그들의 모습과 감정을 짜 내려갑니다. 그렇게 차갑게 단절된 모습은 여성이란 매개체를 거쳐 이해와 존중의 감성을 가진 따뜻한 오브제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Tapestry의 특성상 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보니, 오랜 시간 동안 여성 노동의 역사였습니다. 그렇게 여성들은 인내와 인고의 시간으로 그 시대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따뜻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여 한 땀 한 땀 짜 내려왔습니다. 나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써, 내가 느끼는 이 사회의 문제들과 감정을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시각과 감성으로 따뜻하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ARTIST'S NOTE 일부발췌-

 

 

손 단 비 Son Dan Bee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섬유미술전공 / 재학
MFA Fiber Art,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홍익대학교 섬유미술.패션디자인전공 / 졸업
BFA Textile ArtㆍFashion Design,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개인전
[낯익은 것들의 낯 설음 展] / 스피돔갤러리
2015.07.17.-08.16
the unfamiliarity of familiar / Gallery Speedom, Korea

단체전
[ILHYUN TRAVEL GRANT 2015 展] / 일현미술관 2015.12.24. - 2016.02.14. ILHYUN TRAVEL GRANT 2015 / Ilhyun museum, Korea
[2015 GIAF(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 展)]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5.10.21 - 10.26 2015 GIAF(ASIA CONTEMPORARY YOUNG ARTIST AWARD) / Sejong Museum of Art, Korea
[ob la-di, ob la-da 展] / 대안공간 듬 2015.03.20. - 03.29 ob la-di, ob la-da / Gallery Dum, Korea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 展] /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13.09.11. - 10.20
2013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 Cheongju, Korea
[2013 아시아프] / 문화역서울 284 2013.07.23. - 08.04 2013 ASIAF / Culture station Seoul284, Korea
[2013 홍익대학교 섬유미술 대학원 展]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3.05.27. - 06.01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Exhibition / HOMA, Korea
[시간과 색의 만남 展] / 진부령 미술관 2013.03.30. - 05.30 Planning Exhibition of ‘Meeting time and color’ / jinburyung Gallery, Korea
[오늘의 홍익섬유미술 展] / EW갤러리 2012.07.06. - 07.20 2012 Today's Hong-ik fiber art Exhibition / EW Gallery, Korea
[아이:I 展] 기획 및 참여작가 / Gold tower 2011.12.19. - 12.23 Children:I Exhibition / Gold tower, Korea

수상
2015 전미 타피스트리 협회[ATA International Student Award] / 2015 대상
American Tapestry Alliance, USA
2015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기획전(스피돔갤러리) / 선정작가
2015 Supported by KSPO(Gallery Speedom), Korea
2015 좋은데이 미술대전 / 입선 Goodday Art contest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입선 Cheongju International Craft Biennale
2013 대한민국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 / 일반부-입선 National symbol design contest
2013 제 3회 재단법인 한영텍스타일 공모전 / 특별상 Special prize, Hanyoung Textile design contest
2011 제 1회 재단법인 한영텍스타일 공모전 / 은상 Silver prize, Hanyoung Textile design con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