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이 개인전 '투명한 집' 2016. 6. 1 - 6. 19









유한이 작가가 만들어낸 블록 모양 형태를 처음 봤을 때 관찰 된다는 면에서 명확하나 이내 그렇지 못한 불명확함이 함께 했다. 어떤 환영 같기도 한 이 단조로운 형태들은 맞물려 쌓아 올려 졌을 때 분명 하나 금새 해체 되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반복적인 성격이 절대적 일 수 없는 양상의 동시대를 연상 시킨다. 대부분의 것들이 세분화 되고 그 무엇이든 완성되는 지금의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만큼 이나 도시는 변화한다. 그리드 격자위로 올라가는 건물들처럼 단순 하면서 명확한 외형도 없지만 그곳 만큼 복잡한 구조도 없다. 저마다의 목정성 으로 현실의 욕망은 개별적일 때 작지만 결합 되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나는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이고 문화인 것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어딘가에 소속 되어야 하고 삶의 주어진 조건으로 개인과 타인은 어울리면서도 부딪치고 우연과 필연이 어울려 일어나는 사회는 단순 하면서 복잡한 다층적인 구조를 이룬다. 다시 말하면 명확하지만 불분명한 경계의 양상 속에서 지속하는 시간성을 갖는다. 작가는 이러한 우연과 필연이 겹쳐지고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구체화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블록의 형체를 통해서 겹쳐져 올라선 가상의 도시를 그려내고 그 안에 물거품도 그려 넣는다. 초기작에서 대체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다양한 형체로 결합된 블록형상을 선보인 바 있다. 화면을 중심으로 가득 메워진 대상의 포착은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조망의 시선처리로 감정도 숨긴 채 고요했다. 그러나 물거품 이라는 소재를 봤을 때 이는 나타났다 금새 사라지는 성격을 볼 때 작가의 생각과 감정은 상실과 안타까움이 먼져 였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근대시기 목조 건축물을 자료로 확인하고 그곳에 또 다른 건축물이 생성됨을 인식한 안타까움 이다. 그리고 작가의 할머니댁 주변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지역 환경을 보며 드는 아쉬움이 경험으로 이런 작품들을 낳게 한 것이다. 하나로 개별적 일 때 약소하나 결합될 때 분명히 드러나는 거대해 지는 성격은 결국 실체가 없는 존재와 비존재를 오가는 개인의 인식 경계로서 경험과 기억이 오가는 매순간 현실로 다가오는 욕망이다. 무엇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은유의 공간. 블록이 결합되고 해체되는 순간은 그래서 결말도 없으며 삶에 대한 이야기로 지속적 속성은 시작도 끝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떠도는 이야기로 개인의 기억인 것이다. 때로는 상실감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정동의 성격 역시 끈임없이 변화한다. 그곳에 무엇이 있었으나 잘 설명되지 않는 끝내 다가설 수 없는 부유됨은 결론 짓지 못하는 자크 데리다의 차연 differance 이고 롤랑 바르트가 이야기 한 현실의 주체적 상실이다. 알 수 없는 불분명한 경계로 말로 설명되지 못하는 불안 반복은 프로이트가 이야기 한 언캐니 Uncanny 이다.
작가의 정서는 이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정확한 것은 없다. 다만 직접적 소재가 되어준 동궐도가 신작에서도 여전하다. 작품 ‘가림막이 있는 미로’에서 자세한 묘사는 아니지만 기본 구조로서 미로의 형태는 선명하며 의궤안 춤의 동작은 작지만 대나무와 함께 중심이 되어준다. 춤의 성격상 동작의 인식됨은 시간의 지속을 알리는 현재 진행형 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미묘함은 작품 ‘투명한 집’ 형태로 그 안의 투명한 색감은 그 무엇도 단정 짓지 못하는 작가의 정서, 개인으로 주체자가 보인다. 기나긴 시간 그곳은 이제 사라지고 불분명 하나 개인의 기억에서 영원하다. 생성되는 경계 어디즈음 구체화 되고 사라지는 반복의 대상으로 영원하다. 근대 건축양식이 연상되는 집의 형태를 들여다 보고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로, 삶의 주체자로 소속된 사회 구조안 문화소비 양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작품을 완성한다. 지나간 것들과 현재의 시점에서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유한이 柳漢伊 YOO HAN-EY
199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2015 미궁 (노암갤러리)
2014 조각들 (31갤러리)
2013 BLOCK (가회동 60)
2009 결코 단단하지 않은 덩어리 (갤러리 벨벳인큐베이터)
2002 노란 벽돌길 (관훈 갤러리)

단체전
2016 스카프 아트페어 (더팔래스호텔 서울)
2015 스푼아트페어 (홍익대학교 홍문관)
예술, 공감의 코드 (조선일보 미술관)
이원전 (렉서스 갤러리, 대구)
수성묵화 (서울대학교 문화관)
조응 (한가람갤러리)
2014 한국 현대미술의 궤적 Ⅱ (서울대학교 문화관)
여름생색 (공아트스페이스)
경기 북부 신진작가 초대전 (한가원)
이원전 (N갤러리)
2013 평화를 열치다 (강화종합전시관, 강화군)
자기 안의 이야기 (조선일보 미술관)
이원전 (갤러리 봄)
2012 우수대학원생 특별전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유한이, 기민정 2인전 (갤러리 예담)
무한대 분의 21 (부남미술관)
이원전 (스페이스599)
2011 give u love u art festival (현대백화점 미아점)
50106 (스페이스599)
쥐뿔?스투디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초록 (공아트스페이스)
서동요 (부남미술관)
제 1회 신진작가 아트 페스티벌 - '꿈틀' (공평아트센터)
2010 동네한바퀴 (솜씨)
art in dialog (스페이스599)
이원전 (공아트스페이스)
부산한국화페스티벌 (화인갤러리, 부산)
제5회 성남의 얼굴- 2010 신진작가공모전 (성남아트센터)
현대미술작가들이 전하는 경인년 메시지 (현대백화점 신촌점)

레지던시
2008 Vermont Studio Center (Johnson, Vermont, U.S.A.)

수상
2014 가송예술상 입선
2015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
2015 도올갤러리 전시지원 공모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