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개인전 'White out' 2015. 6. 17 - 7. 5



의식적 사고로 행해지는 것들 현재의 삶 안에서 경험하며 기억하고 상황에 따라 선험으로 판단하고 달라지는 행동들은 현상학에서 말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과도 같은 것으로 무엇이 존재하는가로 시작되는 물음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명제하에 진행되는 양상이 대부분이다. ●비가시적 공간에서 가시화 되는 공간으로 확인되는 현상학적 범주들은 과학이 이를 뒷받침 하면서 도구의 계념을 넘어 소비하는 문화와 사회로 이어지며 더 이상 상황에 따른 문제 해결이란 없어야 할 듯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말로 설명되지 않는 것들은 존제한다. 경험으로 기억되고 감정으로 찾아오는 순간들은 이런 현실의 삶 안에서 매순간 달라지는 양상으로 의식적 사고로 실제화 된 가시적 공간 안에서 끊임없이 비교된다. 회상과 망각을 오가는 온전한 기억이 아닌 기억작용과 감정들이 현실의 삶 안에서 주체자로서 의식적 사고로 행해지는 것들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구체화 되지 못하고 순응, 파행적으로 순간 새로운 지점을 낳는다. ●회상과 망각이 오가며 온전한 기억이 될 수 없다는 롤랑바르트의 전제 역시 감정을 빼놓고 이야기 될 수 없다. 주체자의 상실된 기억과 함께 찾아오는 감정들로 누군가로부터 확인되는 정동으로 고착되어 나타나는 감정들이란 현실에 세계에서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 충족되지 않는 결핍으로 넘쳐날 수도 있는 내면으로 찾아오는 감정들이란 끊임이 없다. ●일상의 정물과 회색빛이 주를 이루는 이정민의 회화에서 보이는 형상들은 낯익지만 동시에 낯설다. 외형은 명확하지 않으며 원근법도 자제된 사물을 통해 관람객은 무엇을 생각할까! 현실적인 것만큼 추상적인 것은 없다라고 얘기한 모란디의 정물 처럼 작가는 외형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보다 사물과 사물이 놓여진 거리를 통해 형성되는 공간감, 깊이에 중점을 둔 작품들은 일상안 사물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을 확인 하고자 한다. ●2008년 작품 Forest는 5개의 연속 캔버스 안에 실내풍경을 그려냈다. 실물크기에 근접한 이미지들은 수직 수평적 구도에서 펼쳐지며 사물들과 곳곳에 앉아있는 인물간에 모습이 여유로운 상황으로 자신만에 일상에 전념하는 모습들과 사물들은 각각의 독자적 정체성으로 차갑지만 따뜻했다. 일상적이나 낯선 모호한 느낌으로 경계를 오가는 심리성을 유도한 작품들은 지금의 신작으로 여전하다. ●배경처리가 절제된 sound 시리즈는 화면으로 한 개의 사물을 선보이며 중심을 이룬다. 이렇다 할 묘사 없이 작품 대부분이 화려하지 않은 색감으로 붓으로 찍어 낸 듯한 화면의 질감은 이렇다 할 표현을 보이지 않으며 고요함과 긴장감이 흐른다. 마치 희뿌연 대기에 둘러 쌓여 시야를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대상들간에 외형은 사라지고 그것들이 전해주는 느낌이란 더욱 확연해 진다. ●원근법을 통해 드러나는 공간성은 자제 되고 평면화를 통해 얻어지는 감성으로 작가의 사고는 이성적 판단으로 함께 오는 그 무엇을 동반한다. 회색빛이 전해주는 색감과 대상간에 명확성 없는 구별로 작가의 느낌이 관찰로 전달되고 외형을 지나 의식적 사고로 전해오는 이성적 판단에 포함된 감수성에 관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이렇다 할 대상간에 은유가 아닌 일상과 비일상을 넘다드는 경계로서 ●전시명 White out 이란 일상을 살아가는 삶 안에서 나와 우리, 관계를 통해 확인되는 기억과 함께 찾아오는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로 지나치지도 넘쳐나지도 않는 찰나의 감정들을 확인하는 자리로 그만큼 내면적이다.
‘나의 회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침묵과 고독감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소리는 침묵이며, 이런 침묵이 가져다주는 고요한 공기의 흐름은 인간의 실존적인 고독감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간을 점유하고 동일하게 흐르는 시간안에 거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그러한 대기, 아우라를 품고 있는 공간들을 회화로 보여주려 한 작업이다’ -작업노트 중에서-
●순간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흥분 상태의 편집증 단계와 매우 자주 번갈아 나타나는 억제와 기호 해독이 불가능 하다면 정신의학적으로 우울증, 멜랑콜리라 말한다. 낙담이나 흥분 상태의 두 현상이 강렬하지 않을 경우엔 신경증적 우울증 이라 얘기한다. ●멜랑콜이와 우울증에 차이를 모두 인정하는 프로이트에 이론은 두 경우 모두 모성적 대상에 의한 불가능한 상의 슬픔을 밝혀낸다. 누구를 통해 확인되는 결핍 그것은 결국 충족되지 않은 만족감, 결핍을 통해 온전하지 못한 기억에서 오는 감정들간에 층위가 아닐까.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각자에게 찾아오는 불안감도 당연할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자로서. ●작가는 이런 감정들을 부인하지 않는다. 상실, 상의 슬픔, 부재가 상상을 유발 시키고 그것들을 계속 강화 시키며 기억과 혼돈하며 만들어내는 이미지, 작품들이란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멜랑콜리를 인정하고 자신을 탕진하며 삶을 살아가는 자화상 같은 작품들일 것이다. ●작품들은 사물과 놓여진 관계를 통해 확인되는 둘 이상의 범주로 더욱 모호함을 남기며 확연하게 구별되지 못하는 경계의 영역으로 현실과 비현실, 실재와 몽환의 경계로 작가만의 감성이 드러난다. 무엇에 대한 결핍인지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며 막연하게 어느날 갚자기 찾아오는 감정들과 기억의 층위를 인정하고 확인하는 자리로 작품을 완성 시킨다.

 

이 정 민 Lee, Jeong Min
2013 ~ 2014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전공 강의

Education
2009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_ [논문] : 담색회화로 표현된 침묵의 공간
2006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2005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Solo Exhibition
2010 Gray Silence 展 [ 신한갤러리, 서울 ]
갤러리 진선 윈도우展 #67 ' Lost room' [ 진선갤러리, 서울 ]
2008 영 아티스트 이정민 展 _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 세오갤러리, 서울 ]

Art Fair
2013 HFAF [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 휴스턴, 미국 ]
2012 화랑미술제 [ 코엑스 , 서울 ]
2010 Doors artfair [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서울 ]
2009 Salon des Arts Seoul _ 개인 부스展 [ aT center, 서울 ]

Group Exhibition
2014 난우·난원 展 [성신여자대학교 가온전시실, 서울 ]
2013 성란 초대 展 [ 성신여자대학교 가온전시실, 서울 ]
난우·난원 展 [ 한중문화회관, 인천 ]
2011 Poems of Hearts-心靈的書寫_Korean Contemporary Female Art [Da xiang art space, 타이중, 타이완]
테크네와 메타포 사이 [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
난우·난원 展 [ 안상철미술관, 양주 ]
A Fresh Breeze! - 젊은 작가 콜렉션 展 [ 갤러리 진선, 서울 ]
2010 성신여자대학교 45주년 기념 展 [ 인사아트센터, 서울 ]
The Spectrum of Pure Harmony [ 靜宜大學藝術中心, 타이중, 타이완 ]
9th Funny Funny 展 [ 갤러리 세줄,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