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령 개인전 ‘존재의 순간들’ 2014. 4. 30 -5. 25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회화적 요소의 기본이라 말할 수 있는데 보이는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재현 형상 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추상으로 작가의 생각이 변화한 것으로 형상이 잘 관찰 되지 않는다. 형상과 추상. 이 두 가지 기능은 예술의 긴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시대가 변화 하면서 두 기능에 대한 구별은 점차 모호해 지고 추상이 재현에 기능을 대신 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무방하다. ●이유는 재현이란 것이 대상과 닮음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물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투시도법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명료함을 주지만 그 밖으로 우연하게 존재하는 사물의 단면들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매일 변화하는 사회 현실 안에서 나타나는 표상들이라 할 수 있는 사물에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재현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한때는 재현이 사라진 모더니즘 양식이 있었으나 세상에 실재를 보여 준다기 보다 회화적 양식으로 새로움 만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동시대는 실재를 찾으려는 관점에서 재현과 추상 형상이 공존하는 향상으로 더욱 모호한 경계로 회화 안에서 형상은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작가들은 이제 세상의 흐름 안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표상적 의미에 사물도 잘 찾아내야 하는 것으로 사물에 본질 찾기라 할 수 있는 재현은 여전하다.

●이러한 상황을 나타내려는 것이 재현 이라면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물음으로 작용된 양혜령 작업은 기존 풍경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풍경을 완성한다. 관찰 되는 풍경적 형상과 함께 기하학적인 도형이 나오고 물감층이 강하게 흐르며 사람 형상이 들어간 화면들은 실재하지 않는 공간으로 작가의 감성 작용으로 변화된 풍경임을 보여준다. ●작품에 완성을 위해 작가는 경험으로 인식되는 장소로서 풍경들을 기억하고 시간과 장소가 지난 그때의 순간들을 감각을 통해 끄집어 내고 회화 안에서 재구성 시키지만 풍경은 아이러니 하게도 실재가 아닌 허상의 풍경으로 달라진다. ●장소를 촬영하고 몽타주와 콜라주를 만들어 회화적 요소로 끌어들이고 부분적으로 합성 시키면서 기억을 확인 하지만 작가의 지각작용과 감각화 된 행위에 장소는 물질화 된 공간으로 변화 한다. 어떤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지 않는 재현의 층위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흐름에 관한 감성에 관한 이야기로 설명내지 않는 감각의 작용은 무의식 안에 잠재된 기억의 잔재 일 수 있다. ●겹쳐진 형상과 추상적 표현은 이제 장소로서 기억 되는 풍경이 아니다. 어디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해진 공간은 우리를 회화 안으로 유입 시키면서 혼돈에 빠트리고 실재를 확인하려 재현을 시도 했지만 회화상 공간은 기억의 조각이 변화된 감각화 된 표현들로 허상이 존재하는 환영의 장소임을 알게 된다. ●작가는 회화와 함께 오브제를 설치 하기도 하는데 차표. 돌. 채집된 식물, 돌멩이, 영수증 등 낡고 오래된 각종 오브제는 공통된 의미 부여라기 보다 경험의 장소로 추억안 매게체로 활용되는 듯 보인다.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는 베이컨의 회화를 설명한 책. ‘감각의 논리’에서 좀 더 신체의 감각에 대해 중요성을 부여한다. 그는 감각이 인식(정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욕망(몸-내 존재)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들뢰즈는 감각을 존재론적으로 생각하는데 그의 ‘감각’은 지각과 구별된다. 감각(sensation)은 몸으로 느끼는 촉의 감각이며, 지각(perception)은 고정된 정신적인 인식작용인 것이다. 또한 감각이란 대상과 나 사이에 어떠한 느낌의 진동-운동이며, 그 진동 속에 내가 들어가 대상과 주체의 구별이 없이 내가 흩어지는 것이라 했다. ●보이는 형상 너머 작용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흐름 이라 볼 수 있는 느낌, 힘은 감각화 되고, 그것으로부터 감각의 표현들이 리듬감 있게 나타나며 이러한 감각화는 동시대 작가들이 회화로서 재현이 갖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닮아야 하는 속성과 함께 그 너머 보이지 않는 흐름, 실재를 찾기 위한 노력 이 모든 것들은 단순히 관찰과 비교로 대상이 표현되지 않는다. 감정과 함께 찾아오는 기억, 그날에 다른 외부 환경적 상황은 재현으로 흡수 되는 것으로 이제 동시대 재현안 대상은 하나의 의미로 고정되지 않는 존재의 순간들 이다.
●이전의 순간적 상황을 느끼고 기억으로 간직하고 감각화 되어 나타난 풍경은 당연히 환영적인 것일 수 있다. 작가로서 느낌을 감각 작용으로 표현 시킨 흘린 물감층과 오브제로 변화된 사진에 부분사용, 합성된 형상들과 하늘과 땅의 경계가 모호한 풍경들은 재현에 한계를 벗어나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 드러난 것으로 당연하다. 특히나 재현에 따른 공간적 한계를 극복 하고자 사용된 오브제는 작가가 순간의 현실적 상황을 그대로 간직한 시간의 증명들로 끌어들임이 분명하다. ●보이는 형상 너머 보이지 않는 실재를 보려는 재현. 그것은 실재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존재를 확인한다는 행위 자체가 시간의 흐름 안에서 기억되는 대상 자체를 확인하고 증명하려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매일 현실 상황에 수 없이 놓이고 확인을 거듭하고 욕망하고 희망한다. 그럴 때 마다 극복하기 위한 노력 과정으로 과학은 발전 되었고 타인과의 교류로 표상을 만들고 다양한 사회 문화를 발전 시켜 왔다. 그러나 말로 설명되지 않는 현실안 상황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슬픔, 기쁨, 희망, 등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함께 느끼며 찾아오는 기억들은 내 안에 존재하고 어느날 문득 또다른 상황 안에서 우연히 나타날 수 있다. ●작가는 이런 현실적 상황과 조우하며 받아들이고 그날에 따른 느낌은 감각화 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의 흐름으로 대상들을 기억하고 작품으로 변화 시키는 인식 작용은 당연한 결과 이다.

갤러리도올 큐레이터 신희원

 

양 혜 령 Hye ryung, Yang

개인전

2011 ‘11 Planets between us’ , 갤러리 도스, 서울

초대전

2013 ‘비바 여성 비전 여성 展’ 유앤아이센터, 화성 문화재단, 화성

그룹전
2013 ‘model 2’, 가나아트스페이트, 서울
‘Peep!’, 송원아트센터, 서울
‘Kunstdoc artist cluster’,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
2012 ‘지금 바로 여기’ ? 신진작가 공모전 ,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2 선셋 장항 페스티벌- 공장 미술제’, 장항
‘AR Festival’ 아시아 출판문화 정보센터 다목적홀, 파주
‘Position1’ 노암 갤러리, 서울
‘Bless this space’ 쿤스트독 갤러리, 서울
2011 ‘Talk,Play,Work 展’, 관훈 갤러리, 서울
‘기억의 공간 展’ , 2인전 삼청 갤러리, 서울
‘2011 아시아프’1부 ,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HOMA, 서울
2010 대학원 연합전시 ‘한경건 展’ part.2 건국대 ART SCAPE, 서울
대학원 연합전시 ‘한경건 展’ part.1 경원대 K갤러리, 성남
2009 ‘909/4+302 展’ , 건국대 ART SCAPE, 서울
‘Artist incubating 展 ’, 갤러리 영, 서울
2008 건국대학교 현대미술학과 학사 청구展 , 덕원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