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개인전 - 이어가다 2013. 4. 24 - 5. 5


우리는 매 순간 어떠한 상황을 접하고 타인과의 교류로 인해 수많은 표상을 정하고 나아가 다양한 이념도 만들어 냈다. 눈앞에 놓인 현실이 표상이 되기까지 인문학자들은 현상학을 만들어 현실에 놓인 대상과 마음에서 비롯된 대상의 차이를 밝히고자 노력 했으며 예술가는 작품으로 재현하며 과학자들은 가설을 정해놓고 끊임없이 실험했고 결론짓기를 반복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이렇게 만든 표상과 이념들로 인해 우리는 그 범주 안에서 생활하며 문화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동시대에 들어오면서 다원화된 표상들은 더욱 늘어나고 빠르게 변화하는데 우리는 그러한 현실 안에서 삶을 지속 시킨다. 그러나 무엇이라 쉽게 설명되지 못하는 진실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의문점을 갖게 된다. 감성과 이성, 여성과 남성, 지속과 단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등 많은 질문들이 산재 하는데 특히 예술가들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과 마음에서 비롯된 사실의 차이를 밝히고자 노력해 왔으며 눈앞에 놓인 사실을 재현하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된 추상이 예술 작품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지나 현대 예술 시대를 맞이했지만 앞으로도 예술가들은 눈앞에 보이는 사실과 마음에서 비롯된 사실의 차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작품의 주제로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가 조소를 전공한 김은영 역시 재현에서 오는 형상을 거부한 추상에 가까운 형상을 만들어 보는 이에게 적잖은 난해함을 안긴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작가의 작업은 그 어떤 주제도 두지 않으며 동선을 끊임없이 이어 붙이는데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외부 세계에서 오는 다양한 표상들로부터 벗어나 순수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은 작가의 바람이 만든 결과물 인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나타나는 사실과 마음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사실이 일치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가는 다양한 표상이 전해주는 이미지를 버리고 재현이 아닌 몸짓으로 나타나는 반복적 행위로 작업을 완성한다. 시공간 안에서 동선을 던지고 모으고 쌓고 자르고, 흔적을 남기고 지우기를 반복해 작품을 만드는데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가 없기에 감성과 이성, 완성과 미완성, 행위와 재료의 뒤섞인 상황은 그대로 노출되고 주제가 되어 버린다. 작가의 반복적 행위와 거기에 놓인 재료로서 물질은 어느 한쪽으로 결정되거나 표현될 수 없기에 그 각각으로 이중적으로 동화된 움직임을 갖는 이러한 상황은 차연差延,differance적 구조를 갖으며 외부 세계에서 오는 표상들을 지워나가며 작품이 된다.


김은영 kim eun young
1996 이화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1999 동대학원 조소과 졸업
2011 홍익대학교 박사과정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13 잠식하다-2 (선+ 아트 스페이스, 초대 개인전, 서울)
2012 잠식하다-1 (유중아트센터, 기획 개인전, 서울)
2010 잠식하다 (한전 갤러리 기획 공모, 서울),
2009 사물들 (진선 갤러리. 기획 공모전, 서울)
2006 Dual Geste ( 유 아트 스페이스 젊은 작가 기획 공모, 서울)
2005 MANIF11! 05 서울 국제 아트 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2004 Trace ( 관훈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2 유중 갤러리 기획 개관전 (기획, 유중 아트센터),
자하리스트-1 (자하미술관 신진 작가 공모)
2011 물을 만나다 (기획, 한전 갤러리)
2010 물 전 (팝아트 팩토리 기획전)
2009 한국의 금속미술- 다듬고 두들기다 ( 초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2008 숭례문 복원 조각전( 초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서울 )
미디어와 조각 ( 기획, 상암 미디어 아트 센터, 서울 )

수상
2007 포스코 스틸 아트 입선
2007 모란 미술 대전 특선
2006 송은 미술 대전 입선
2004 제14회 동아 미술 대전 대상
2004 제21회 경인 미술대전 대상
2004 제23회 대한민국 미술 대전 입선
2003 제1회 서울 미술 대전 특선

레지던시
2012 유중 아트센터 1기 레지던시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