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숙 개인전 - 한뼘의 사유 2013. 4. 3 - 4. 21


이은숙이 작업 공간에서 만들어 내는 형상은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형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화면에서 조화로운 위치에 놓일 때 작품에서 나오는 전체적인 에너지는 더욱 강렬하다. 형상과 형상 뒤에 공간을 무엇이라 쉽게 말 할 수는 없지만 어떤 내면이 자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작가가 일상 생활에서 기사를 스크랩하고 메모를 하며 독서를 즐겨 거기에서 나오는 이야기 거리를 작가 고유의 사고로 형상을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행위에서 오는 드로잉적 이미지와 그에 따라 변화되는 사각의 빈 공간은 서양의 것이라 볼 수 있지만 빈 공간에 몇 개의 붓자욱으로 만들어 내는 형상은 여백과 만나 동양에서 이야기 하는 기운의 실체와도 같은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형상이 있고 보이지 않는 형상 뒤에 자리한 공간감이 주는 이러한 작업은 동양과 서양 예술이 만난 것으로 이 작가만의 독특한 작업 세계관이 이러한 작품을 만들게 했다. ●채색이 주는 면분할 보다 드로잉으로 만든 형상은 추상에 가깝고 단순히 행위로 그치지 않고 작품이 전달해 주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작가는 늘 사색하고 철저한 분석 끝에 작품은 완성된다. 이러한 분석이 나은 결과물들은 그동안 인물적 형상을 드로잉한 것으로 우리의 현실적 삶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건이 작가의 관심적 대상과 만나 직시되고 거짓 없는 대상과 조우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작가의 생각이자 작품안 여백이라 볼 수 있겠다. ●덕분에 이번 작품이 나타내는 이야기의 시간성은 끝이 없는 것으로 역사안 인물이 그려놓은 난초를 재해석해 그려 넣으며 현시대 하나의 사건으로 발생된 방사능에 오염된 물고기가 그대로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작가의 주관적 해석이 작용된 것으로 보는 이에게 그 이야기가 전달 되기란 쉽지 않다. 강렬한 채색 없이 드로잉 만으로 형상을 완성 시키는 행위가 화면 안에서 적당한 여백이 주는 공간감도 동시에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직관과 연결된 예민한 감각은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다. ●작가는 이전 작업에서 주로 인물상을 그려 왔는데 삶이라는 주제로 연결된 형상들은 우리 주변에 산재하는 진실을 경험한 듯한 표정의 느낌으로 몇 개의 붓터치로 나타나 조형성을 이룬 것이었다. 간결하면서도 단순하지 않고 질박한 붓터치가 만들어낸 형상의 인물은 작가 내면과 만나 삶이라는 주제로 귀결되고 삶에서 비롯된 다양한 현상들은 자신만의 조형적 언어로 인식 되어 작업의 주제가 되어 왔다. ●작가는 여전히 삶에서 오는 일련의 현상들을 주목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인물이 아닌 사물을 드로잉 하여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 주변에 산재하는 진실들을 자신의 내면으로 용해시켜 하나씩 나열 한다. 역사속 인물이 그려 놓은 난초를 재해석 하고 지금 시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사건들 그리고 작가의 선험적 경험에서 기억된 사물까지 폭넓은 시간성으로 만들어진 드로잉들은 현재 작가의 거짓없는 내면의 시간성과 만나 작품이 되고 우리는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삶은 이런 것이다 라는 어느 한 방향으로 정의 내리지 않는 작가의 작업은 다만 우리 주변에 놓여진 다양한 진실들을 보여줄 뿐이다.


이 은 숙 / 李 恩 淑 / LEE EUN-SOOK

M.F.A. & B.F.A.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M.F.A. University of Pennsylvania, Phila, PA. U.S.A

주요 개인전
2013 “한볌의 사유” 갤러리 도올 기획, 서울
2011 “도시의 불빛”스페이스 이노 갤러리 기획, 서울
2008 “도시인” 문화콘텐츠센터<도심속의 갤러리>개관기념, 서울
2006 “무의식” 갤러리 도스 기획, 서울
2005 “일획의 자연과 인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기획, 고양
2004 “일획의 자연” 갤러리 도올 기획, 서울
2003 나비스 갤러리 기획, 일본, 동경
2003 제비울 미술관 기획, 과천 (창작 지원 작가 선정)
2002 “불두” 나우 갤러리 기획, 오사카, 일본
2002 “만월과 불두” 갤러리 도올 기획, 서울
2002 “사계” 미국 LA 한국문화원 기획
2002 “인물, 자연 그리고 모노로그” 금산 갤러리 기획, 서울 (송은 문화 재단 후원)
2000 “인물 풍경” 강남 인데코 갤러리 기획, 서울

주요 단체전
2012 확장전(동하와이 문화 센터, 미국)
2009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전시 (인천 아트플랫폼)
Portraits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2008 제6회 심천 국제 수묵화 비엔날레 (심천박물관, 중국)
도시의상전 (아창미술관, 영남미술관, 중국)
2007 신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
2006 한·불 대표작가전(생피에르 성당/ UVA, 프랑스)
중·한 현대수묵전(관산월미술관, 중국)
2005 한·중 현대수묵전 (서울 시립미술관)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제1기작가 오픈스튜디오“hub", 고양
참우정의 형태전(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일본)
2003 상하이 아트 페어(상하이 세계무역센터, 중국)
2000 에코-페미니즘 (미국 미네소타대학 네쉬 갤러리)

2004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스튜디오 1기 입주 작가
1995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센터 입주 작가

서울대, 건국대, 한국 교원대, 서울시립미술관, 경희대, 국민대, 세종대, 경기대, 명지전문대 강사역임

공공기관 작품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서울대학교부설 뉴미디어 통신연구소/
(재)송은문화재단, 서울/ 서울대학교 미술관/ 금호 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