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웅 개인展-somewhere in time 2012. 9. 5 - 2012. 9. 16


박재웅의 회화에서 파란색 지붕이 들어간 집을 보고 있으면 구체적이지 않은 작가의 조용한 시선이 느껴진다. 사람이 등장하지 않으며 화면 안에 집 한 채가 가득한데 장식적인 요소 없이 파란색으로만 형상을 채운 인상이다. 누구의 집이라는 구체적 요소 없이 재현 보다는 작가의 심리적 작용이 강하게 드러나 작품 제목도 그냥 ‘파란지붕’ 이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작품인 ‘화단의 꽃’은 거친 붓터치로 형상을 완성 시키는데 화면에 붉은색이 주를 이루지만 전체적으로 작가의 담담한 시선 처리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인물 시리즈 중 ‘푸른 옷에 실려간’ 연작은 나란 존재가 특정한 사회단체에 소속되 시간의 추이에 따라 계급이 달라지는 군인의 얼굴을 관찰해 인물화로 표현한다. ●이 세 가지 작품군은 특별한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현상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것들은 이 세상에서 나와 함께 존재하는 존재물들 이다. 나를 주변으로 함께 존재하는 것들. 그것은 세상에 태어난 생명체로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며 결국에는 대지로 돌아가는 자연순환의 표상임을 말한다. 작가의 작업도 이점과 부합되는데 사물을 관찰해 정물을 재현 하지만 보이는 외형상의 완성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본래의 색감을 잃어가는 생명성을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품 제작 기법에 있어 어도 정물의 한 순간을 포착해 유화물감을 글레이징 (Glazing)기법으로 투명하게 덧칠하여 채도를 낮추고 하나의 정물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그렸는데 이는 정물의 외형을 나타낸 것이라 하기 보다 보이는 대상물의 존재감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세상에 존재 한다는 것. 그것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어떠한 생명체로도 태어날 수 있으며 어디는 소속되며 시간의 추이에 따라 흐르고 변화됨을 말한다. 그래서인가 작가는 전시명을 ‘somewhere in time’이라 정하는데 시간이 흐르는 어디에선가 우리는 어떻게 존재 하고 있는지 작가의 회화에서 존재론적 자문自問이 거듭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인물화를 통한 주목할 만한 형상적 실험과 존재론적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푸른 옷에 실려 간’ 연작 시리즈는 군대라는 특정한 사회적 공간 안에서 개인의 삶 보다는 군대라는 위계 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다. 군대 밖의 사회보다 제한적인 삶이 영위 되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개성과 자의식으로 자신을 지키며 다양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주목하게 되는데 특정 사회적 공간 안에서 인간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그 안에서의 삶의 표정이라 볼 수 있다.

박재웅 (朴 載雄) Park, Jae-Woong
1968 서울 생
1995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1999 국립 중국미술학원 대학원 졸업 (유화전공)

개인전
2010 시간의 표피(The Skin of time) 관훈 갤러리, 서울
2009 조 경 (造 .眺 ?景) 갤러리 루벤, 서울
2008 종_횡_ 송도 디오아트센터 개관 기념전, 인천
2008 인물과 정물의 만남 장은선 갤러리 , 서울
2007 파슬리(Parsley) 한전 아트프라자갤러리 , 서울
2004 박재웅 회화전 갤러리 우덕 , 서울
2003 ‘LIVE' 갤러리 상 , 서울
2000 박재웅 회화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1 가톨릭청년작가 전, 명동성당 평화화랑, 서울
2011 새 생명-인간 삶 자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2011 SAAF 서울아트페스티발,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2010 Smart Art:레오나르 다빈치처럼 관찰하기, 사비나미술관, 서울
2010 The Art of Oncology,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2010 Post Portrait 갤러리 루벤, 서울
2010 현대미술탐험전 경기도 예술의 전당, 수원
2010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 서울
2010 김수환 추기경 1주기 추모전 평화화랑, 서울

수상경력
2011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박수근 미술관, 강원도 양구)
2010 2010 SeMA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서울시립미술관)
2007 2007 한전프라자갤러리 전시지원작가 선정 (한국전력공사)
2004 제4회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삼탄그룹 송은문화재단)
2002 제2회 송은미술대상전 입선 (삼탄그룹 송은문화재단)

참고자료
2011.7.26 KBS 1TV '명작 스캔들' 루벤스의'Cimon & Pero' 글레이징(Glazing) 기법 시연
2011.4.23 KBS 2TV '명작 스캔들' 고흐의'까마귀가 있는 밀밭' 임파스토(Impasto)기법 시연
2011.5.26 [가톨릭 신문] 가톨릭미술인을 찾아서-생명의 변천사를 그리는 박재웅씨
2010.11.11 독서신문 관훈갤러리 ‘박재웅 개인전’- 시간의 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