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영 '황실의 품위' 2012. 6. 13- 7. 1



동양화를 전공한 서수영은 그동안 고려불화와 조선시대 산수화를 임모하는 작업 과정을 거치면서‘황실의 품위’라는 주제로 전시를 해왔다. 역사속 실존 인물 이기에 단순히 화구(畵具)만으로 인물을 조명하지 않으며 고전 회화가 전해주는 엄격한 형식미와 전통기법을 더해 인물을 그려내는게 최선의 가치라 믿는다. 작품전체에 금박을 입힌 요철첨금법(凹凸添金法) 이라든가 석채와 수간채색 등으로 인물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기법 사용에도 불구하고 서수영이 나타내는 그림은 고전 형식미에서 조금은 벗어난다. 인물이 정면으로 응시하는 엄격한 좌우대칭이 아닌 자연스레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다던가 인물 상단에 비행기가 출현하는 이미지를 의도하여 전통에 현대성을 조금씩 더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신작에서 명성황후가 파란색 지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이는 황실의 전통성을 강조하기 보다 2012년의 현대적 재해석이 강조된 것이라 보여진다.

이번 전시에서 조선의 왕후 3人(명성황후십육세상明成皇后十六歲像, 인현왕후상 仁顯王后像, 정순왕후이십팔세상貞純王后二八歲像)을 재조명해 작품으로 선보이는데 화려한 복식을 하고 대례식을 행하는 왕후의 모습은 가장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여성의 활동이 극히 제한되던 조선의 왕후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어떠한 현명함으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한다. 작가는 작품안 인물에 치밀함을 더하기 위해 복식과 머리모양, 관련 기록물을 조사하면서 인물을 묘사해 왔지만 결국 작가가 그림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역사속의 한 인물이 살아온 정신 이며 덕분에 우리는 그것을 통해 과거를 뒤돌아 보고 미래를 꿈꾸는 기회를 제공 받는다. 하루가 달리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서수영은 변하지 않는 것은 인물의 정신임을 동양화의 전통기법으로 그리고 작가의 해석이 더해진 초상으로 나타내려는 듯 보인다.


서 수영 (徐 秀伶 1972∼)
동덕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 박사

2012 '금빛 상징주의와 신동양화의 조우' (Longsun art space, 중국, 상해)
2011 안견회화정신전 청년작가 대상 (세종문화회관) / 커리어 리더상
「한국회화에서의 금(金)표현기법 연구」최우수논문상 수상
2010 ‘황실의 품위II' (한벽원미술관, 서울) 경기문화재단 우수창작 작가 선정
「한국 회화에 사용된 금(金)의 의미와 특징에 관한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 등재
2009 ‘유한(有限)과 영원(永遠) -먹과 金의 相生' (동덕아트갤러리, 한벽원미술관 연장전시, 서울)
2008 ‘황실의 품위' (Iongsun art space, 중국, 상해)
2007 ‘황실의 품위' (Art Gate Gallery, 미국, 뉴욕)
‘황실의 품위V' (장은선 갤러리, 서울)
2006 ‘영광 - 그 앞과 뒤- 그리고 역사' (빛 갤러리, 서울, 인사동)
2005 ‘과거의 영광의 성쇠를 통해 노(老), 소(疏)와 여백(餘白)으로(Galerie Mediart, 프랑스,파리)
2002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2000 Galerie Visconti (Paris, France)
성곡미술관, 서울
1999 갤러리 아미, 서울
1998 갤러리 상, 서울
1996 진채화의 현대적 색채표현 (공평아트센타, 서울)

현재: 경기대학교, 동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상명대학교, 용인대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