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개인전 -‘달의 우물’ Well of the Moon 2012. 3.1 - 3.18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돌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근원을 찾는 물음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된 이은정은 작품에서 보이는 형상이 눈에 익숙하나 이질적인 조합으로 인해 어딘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을 나타내고 있다. 작가의 진지한 물음 때문인지 그림들은 익숙하지만 낯설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어둡다. 자신의 근원을 찾는다는 것 나아가 자아를 찾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며 그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외형상으로 쉽게 나타나지 않는 이 길은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되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트라우마가 무의식으로 잠재되 있다 어느 날 이것을 감추려는 행동이 밖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말한다. 이것은 인간이 타인과 접하면서 생겨나는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때로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인식되는 과정에 한 예라 볼 수 있겠다.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는 순간의 기억이 무의식으로 잠재 되어 있다 어느 날 어떻게 밖으로 표출 될 수 있는가! 그것에 한 예가 인간에 감정이 아닐까 싶다. 시련과 망설임, 자괴감, 슬픔, 우울 등으로 표출될 수도 있고 또 기쁨의 감정이 밖으로 표현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무엇이라 해야 할까? 인간에 복잡 미묘한 감정을 이분법적으로 정의 내릴 수 없음은 분명 사실이다. 아니 인간으로서 당연한 욕구이며 나아가 욕망에 발단이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작가는 외형상으로 나타나지 못하는 감정이 뒤섞인 이런 인간의 내면을 ‘달의 우물’ Well of the Moon이라 말하며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자아를 찾아가는 멀고도 험난한 과정 안에 이런 내면이 자리하고 있음을 작가는 그림으로 말하려는 것이다. 때문에 그림들은 하나같이 유기체적이고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며 자신의 근원을 찾기에 자연회기적인 모성적 공간이 되었다.

인간은 분명 타인에 의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 안에서만이 존재할 수 있다. 타인과 접하며 의식하고 그 안에서 감정이 뒤섞인 욕망으로 인한 발전이 개인의 삶으로 성찰되기 때문이다. 분명한건 그 안에는 기쁨의 삶도 있고 또 죽음에 따른 공포도 같이한다. 이런 경계의 순환이 인간의 삶이자 자연의 순환인 것이다. 당연한 현실이나 진리이기에 우리는 외면해 왔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런 인간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더 낳은 삶을 찾으라고 작품으로 말한다.


이 은 정 Lee Eun Jeong

2010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200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1 작가공모 당선전, 갤러리 아우라, 서울
2008 셰헤라자드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갤러리 학, 서울

단체전
2011 현대 미술 루트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0 OPEN WAREHOUSE : 2nd Art Market전, 언오피셜프리뷰 갤러리, 서울
제 29회 홍익여성화가협회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2009 ATOPOS (석사학위청구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ASYAAF, 옛 기무사 건물, 서울
2008 OUT OF HOME, 인사 갤러리, 서울
GPS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Bule Dot Asia,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07 NEW ARRIVAL,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