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진 개인전 Taxidermy asemia 2011. 11. 16- 2011. 11. 30


●최상진의 그림 안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개체가 존재한다. 보이는 이미지는 구체적 형상이 포착되나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조금은 언캐니한uncanny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인간처럼 손과 발이 보이나 머리는 구체적이지 않고 마치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은 괴이하다. 이렇게 불편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형상은 무의식이 가미된 초현실주의가 연상되기도 하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면을 제시한다. ●작가는 이명?난청을 앓고 있는데 이것은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울리는 것이라 한다. 이로 인해 타인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고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작가는 작은 에스키스로 이러한 마음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먼저 내놓는 에스키스가 이 작가에게는 유독 남다른 의미로 작용 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작가의 그림은 여타의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떠나 일기 형식이 가미된, 현실세계의 이성적 자아와 무의식의 경계가 적절히 조화된 작품이 되었다. ●정신분석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멜랑콜리 환자들의 언어에 대해 이렇게 표현한다. 이 환자들은 명명할 수 없는 최상의 행복, 표현할 수 없는 것, 어떤 말로도 의미화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상실 했다고 느낄 때 상실감으로 인해 언어를 표현하지 않으며 이는 언어 속에서 어떤 의미도 발견 할 수 없기에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을 강요받는다고 말한다. 예술가들은 이런 멜랑콜리의 슬픔을 증폭 시키는 대신에 신체로 인한 상징화로 표현되는 기호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즉, 상상력의 극대화로 작품을 유도하는 것이다. ●다시 최상진의 작품 파티나몰(a diver)에서 화면 중앙으로 잠수부처럼 보이는 개체가 등장하고 뒤로는 물방울처럼 보이는 패턴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이 그림은 가상의 존재를 등장 시키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기표로 보인다. ●작가의 실제 상황에서 타인과의 대화는 오류로 남을 수 있으나 작가의 그림으로 옮겨진 대화(언어)는 더 이상 오류로 남지 않는다. 그림을 보는 이에게 새로운 해석(언어)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명?난청으로 인해 들리는 몇 개의 단어로만 상황을 유추해 내는 결과물이 이 작가의 작업에 계기가 되었고 처음에는 우울증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끝없는 자기통찰을 통해 작품으로 표현해 내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우울증을 앓고 또 극복하며 명작을 남기지 않는가! 나는 그런 점에서 이 젊은 예술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현실의 벽에 부딪친 계기가 이런 결과를 낳아 예술작품으로 나왔으니 말이다.


최상진 Choi Sang Jin
2009 국민대학교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1 Taxidermy asemia, 갤러리 도올, 서울
2010 파티나이어, 대안공간 눈, 수원

단체전
2011 Love Kookmin 65,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2011 동방요괴-창원아시아미술제 특별전, 315 아트센터, 마산
2011 RAWED COOKED ROTTED, 보나세라 레스토랑, 서울
2010 잇다 - 2010 작가맵핑프로젝트, 박수근미술관, 양구
2010 아름다운 선물전 2th, 유나이티드 갤러리, 서울
2010 Colorful-대구아트페어 미디어 특별전, EXCO, 대구
2010 동방의요괴들77-하이서울아트페어,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서울
2010 AWAKEYE전, 노란코끼리, 서울
2010 아시아프,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건물, 서울
2010 소피아아트 신진작가 공모전, AW컨벤션센터, 서울
2010 잇다 2기전, 정림리 창작스튜디오 갤러리, 양구
2010 스며듦전,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양구
2010 시사회전, 대안공간 팀프리뷰, 서울
2010 청년의 미래를 보다, 드림갤러리, 서울
2009 아름다운 선물전, 유나이티드 갤러리, 서울
2009 [?]물음표-동방의요괴들 지역순회전, 라 노마드 갤러리, 대전
2009 아시아프, 옛 기무사 건물, 서울
2008 모호한 대답-8회 국민대 미술학부 졸업전, 국민대 예술관, 서울
2008 리코더전, BMH, 서울
2008 아시아프, 옛 서울역사, 서울
2008 파티나몰-개인전 프로젝트 7인 부스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프로젝트
2010 박수근과 조선시대 돌조각, 신세계 갤러리, 부산/서울/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