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영 개인전 Dreamtime-꿈의 시대 2011. 11. 2- 2011. 11. 13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윤지영의 조각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한 가지 불편한 진실과 마주한다. 인간의 욕망이 지나쳐 나의 본래 모습은 뒤로하고 타인에게 끊임없이 나를 확인시키는 자신과 마주할 때 무엇을 느끼느냐고! 그래서일까? 전시명인 Dreamtime(꿈의 시대)는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들리나, 그녀의 작품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창백한 피부와 허공을 쳐다보는 눈빛, 그리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형상은 윤지영의 조각에서 대부분 찾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모습을 하고 있기에 작품은 하나같이 직설적이고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함과 어딘지 불편한 자세의 조각들은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어떤 진실에 호소한다. 그것은 아마도 현대사회의 사람들이 힘겨운 삶을 살기에 조금은 퇴폐적이고 강한 욕망을 드러내더라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꿈을 갖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인지하기에, 불가능한 이상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풍자하면서도 연민의 시선을 담고 있다. ●그런데 작가의 신작은 전자의 내용과는 조금 다르다. 고단한 현실에 맞서 열심히 살아가자는 얘기는 잠시 뒤로하고 이대로 좋은지 되묻는다. 꿈을 이루기 위한 욕망이 지나쳐 정작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누구를 위한 삶인가?”묻고 있다. 자신 본래 모습은 사라지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나를 결정짓는 그런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알랭드 보통(Alain de Botton)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다양한 불안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이유는 능력에 따라 인간이 평가 받으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존중 받으며 관심에 대상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칫 사회에서 낙오자로 도태되기 쉽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인한 불안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살고 있기에 나의 본래 모습은 뒤로하고 타인에게 끝없이 자신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래서일까? 윤지영의 작품‘명품아기’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이런 불편한 진실이 우리의 감성 안으로 들어온다. 명품 가방의 이미지로 제작된 이 작품들은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 위로 명품 로고가 선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자본주의의 대량생산물 속에서 그것들로 겉모습을 치장하고 본래의 모습을 감추며 다른 이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포장한다. 그러한 모습을 마주할 때 마다 불편하지만 그것이 꿈을 쫒는 대한민국의 현재이며, 우리는 그래서 꿈꾸는 시대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윤지영은 작품으로 말한다.


윤 지 영 YUN, Ji-Young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0 “Hello, Stranger TWO" 기획초대전(비주얼아트센터 보다)서울
2009 “Hello, Stranger!" 기획초대전(수호갤러리)용인
2008 “불편한 공존Ⅱ” 기획초대전(아트스페이스 樂語)서울
2008 “불편한 공존” 기획초대전(두산 위브더제니스 아트 갤러리)부산
2007 “안녕(安寧)하십니까?” 기획초대전(EBS스페이스/EBS강남본사, 훌앤풀/강남교보타워)서울
2007 “Reality+Dream” 기획초대전(미술공간 現)서울
그룹전
2011 Naturalness (리나갤러리) 서울
2010 시립조각전 (서울아트센터)서울
2010 코오롱여름문화축제 “얼굴을 부탁해”전 (코오롱타워)과천
2009 20+1/10스페이스 훌앤코너 초대전 (스페이스 훌앤코너)서울
2009 <REVO KOREA; Extended Movement>전(Kring)서울
2009 1&∞(하나 그리고 무한대)전 (수호갤러리)용인
2009 “휴-맨” 스패뉴 오픈 초대3인전 (스페이스 훌앤코너)서울
2009 “새김과 번짐” 초대작가전 (알바로시자홀)안양
2009 “행복한 상상프로젝트”전 (아람누리미술관)고양
2009 “수호 아티스트 공무2009-당선작가”전(수호갤러리)용인
2009 Smile, Smile, Smile전 (갤러리 고도)서울 그 외 다수의 그룹전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