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재 “Strange Distance" 2010. 3. 17 - 2010. 3. 30

화려한 웨딩드레스 밑자락으로 핏빛 고기가 스며든 이미지를 그려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송연재 작가는 인간이 갖고 있는 상처에 대해 작품으로 이야기 해왔다. 작품들은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 어떤 특정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다수가 그러하다는 것을 작품과 함께 나눈다는데 의미를 두며 작품과의 소통 속에서 고립된 감정 보다는 위안 혹은 사람들과 더불어 무언가 생각할 거리가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작품들은 외부적 사회적 요인이라기보다는 그러한 상황에 노출된 삶의 주체로서 인간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연히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이 꼬리를 물며 카테고리로 연결되어 그 날의 기분 상태에 따라 불쾌한 것만 혹은 유쾌한 것만을 기억으로 끄집어낸다. 이러한 찰나에 우리는 자신 스스로가 많이 불편해짐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갇혀있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심리적 상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을 망각한다.

한 소년이 파도 앞에 앉아 관람자를 응시한다. 이 소년은 우리의 유년 시절을 떠오르게 하지만 우리에게 그러한 추억은 너무나 낯설다. 순수함도 투명한 시야도 사라져 버렸다. 뒤틀어진 정체성과 혼돈이 맴돌 뿐이다. 세련된 도시 이미지 안으로 가시화된 색의 선들이 화면안 곳곳에 겹쳐져 있고 그 위에 정확히 알 수 없는 인간의 형상이 겹쳐져 있다. 그 선들은 착각을 일으키며 출렁거린다.
이것은 작품 전반에 보이는 묘사적 내용이다. 도시나 실내풍경은 비교적 정확하고 아름답게 묘사한데 비해 인간의 형상은 구체화 하지 않고 외형 안에 가시화 된 색의 선들만 가득차 있다. 이 이미지들은 이전에 보인 시리즈 보다 조화롭지 못하고 어딘지 불편한 느낌마저 든다.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와 가시화 색의 선들이 뒤섞여 작품 전반에 몽환적 분위기가 흐른다. 어울리지 못하는 이 이미지들은 낯설지만 익숙하며 어딘지 모르게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 화면 안에 흐르는 강한 리얼리티적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잊고 있던 진실을 접한다. 세련된 도시 안에서 날마다 정해진 패턴대로 생활하는 현대인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진실성이 결여된 습관화된 친절과 맞닥뜨리며 혼돈스러워 하는 한없이 나약해 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인간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혼돈의 양상 속에 그저 익숙해진 삶에 습관적으로 갇혀 지내는 것이다. 작품 속 인간형상과 삶의 공간에 부분적으로 사용된 반복적인 패턴은 착시효과를 일으키며 이것은 낯선 거리감으로 다가오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시선을 나타낸다.
새삼 불편할 수도 있는 이 진실은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 어떤 특정인에게만 노출되지 않고 다수가 그러하다는 것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 함께 나눈다는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작품과의 소통 속에서 고립된 감정 보다는 위안 혹은 사람들과 더불어 무언가 생각할 거리가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작품들은 외부적 사회적 요인이라기 보다는 그러한 상황에 노출된 삶의 주체로서 인간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내면적 심리상황을 작품을 통해 무의식속에 잠재된 상처를 바라보고, 아픔에 대한 연민을 통한 작가의 자기고백이자 치유의식 이며 타인과의 소통의 장이다.

송 연 재 (미란) Cate Yeonjae Song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개인전
2010년 3월 Strange Distance전, 도올갤러리, 서울
2009년 10월 내적증거 전, 수호갤러리, 경기도
2008년 12월 자위(自慰) Self-consolation for wound전, 표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0년 2월 인터날래2010 소통의 감수성전, 성곡미술관, 서울
2009년 10월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전, 단원미술제, 경기도
9월 KIAF 작가PT프로그램, COEX, 서울
8월 Lunar's Walking, 이화아트센터, 서울
8월 IYAP 2009, 인터알리아, 서울
6월 Blue Dot Asia, 예술의 전당, 서울
6월 Vision Blue Chip Artists, 경향갤러리, 서울
4월 Young artists, 수호갤러리, 경기도
3월 Colorful life:욕구불만, 리나 갤러리, 서울
3월 Since now-New story, 갤러리 ART'n Dream, 서울
3월 화랑미술제, 부산
3월 공간산책 전, 신세계 ART WALL Gallery, 신세계 본관, 서울
2008년 10월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전, 단원미술제, 경기도
9월 행주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 고양지부, 경기도
8월 순정의 충돌전, 모란갤러리, 서울
8월 원곡동프로젝트, Litmus community space, 경기도
8월 ASYAAF, 조선일보_문화체육관광부, 서울
8월 7th Funny Sculpture & Funny Painting, 갤러리 세줄, 서울
7월 젊은 작가 읽기전, Space Paan 갤러리, 서울
4월 시사회전, 대안공간 Team_Preview, 서울
2007년 9월 Open studio in Public Space, 이화여자대학교 후원, 서울
6월 Finding from Neverland to Everland전, 갤러리 Kunstdoc, 서울
6월 How to travel with the others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관, 서울
1월 이성전, 성균갤러리, 서울

수상
2009년 단원미술대전 추천작가
2008년 단원미술대전 선정작가
2008년 행주미술대전 입선

작품소장
제주도 도립미술관,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