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라 II 展 2009. 8. 19- 2009. 9. 1

갤러리도올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과일나라 II 展”을 준비한다.
정물화는 단순한 사물의 포착만이 아닌 나아가서는 움직임이 없는 자연으로 그 개념이 확대 되었다. 단순히 외부 자연물로서의 역할이 아닌 그들의 새로운 형태와 조합을 재발견해 냄으로 인해 새로운 화풍의 영역으로 발전해 나간다. 17, 18세기 이후 사회구조와 맞물려 정물화는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풀랑드르 지방과 네델란드 지역은 시민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풍속화와 정물화에 대한 많은 관심을 쏟았다. 정물화에 가장 큰 매력은 일상성에 대한 공감과 만족으로, 특히 네델란드 정물화에서는 화려한 세공품의 등장으로 정물화의 소재로 등장하기에 이른다. 정물은 18세기 샤르뎅에 의해 완성되고 세잔의 사과로 인해 현대미술의 밑거름이 되었다.
동양화에서는 그보다 오래전에 문인화가 그려지면서 기명(그릇)과 화훼(화초)를 중심으로 그려져 왔다. 기명절지라 하여 전통적인 정물화의 소재로, 여러 가지 그릇과, 과일 등을 섞어 그린 것을 말한다. 또한 소과도(逍果圖)라 하여 채소와 과일을 주제로 많은 그림이 남아 있다. 복을 기원하는 구복사상(求福思想)과 잡귀와 부정한 것을 물리치는 벽사사상(?邪思想)이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갤러리도올에서는 과일이 등장하는 정물화를 통해 국내 현대미술 속에서 활동하는 8명의 작가를 초대하여 기획전을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장식적이고 풍요로움의 상징인 과일이 어떻게 변모되어 작품에 등장하는지 우리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