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수展 "pattern" 2009. 6. 12- 6. 28

김복수의 작품은 무엇을 그린다기 보다는 무엇과 관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 이것과 저것으로 나뉘지 않는 형상이 배제시킨 무형의 회화이다. 사람의 형상과 벽돌안에 보이는 나무무늬 그리고 색면으로만 이어지는 종이 조각은 그린다의 개념을 넘어서 무의식적인 면을 강하게 들어내며 촉발적으로 이어지는 행위의 회화이다. 이전의 작품 안에서 소재로 보이는 식물의 줄기, 세포 등은 화면안에서 자유롭게 배치되며 조형적 요소에서 벗어난 추상적인 드로잉을 선보인바 있다. 작가는 어떤 것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거나 흐트러트리고 더 그리거나 덜 그리기를 통해서 형태의 명확성을 의도적으로 떨어 트리며 화면안을 모호한 상황속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라져가는 대상 - 이전의 작업에서 그는 형상이 있는 자연물을 화면안에 끌어드려 덜 그리거나 번짐의 효과를 통해 시각적인 조형성이 아닌 어떤것과 만나면서 무엇이 될 것인가에 대한 사유에서 출발된다.
어떠한 사물과 관계하며‘무형의 회화’,‘공간을 채우는 부정형의 회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이것(This)과 저것(That)을 잇고 구분 짓는, 그래서 이것에도 저것에도 포함되는, 또한 절대적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존재로 대상이나 개념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이타성(alterity)을 함축하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공간은 어쩌면 문지방(threshold)과 같은 경계의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은 내부와 외부를 넘나드는 모호한 경계들 속에 존재하는 부유하는 이미지들,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의, 이미지와 문자 등이 동시에 발현되거나 또는 서로를 결핍시키고 보충시키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업은‘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흐트러트리기’,‘더와 덜 그리기’ 등 명확한 의미전달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의도적으로 장치되어, 중요한 이야기가 들어가기 전의 ‘유보된 전달’, ‘지연된 회화’, ‘중간적 경계선’, ‘혼재ㆍ통합의 의미’ 라는 ‘모호하고 새로운 예술’의 경향을 지향한다. 이러한 김복수의 모호한 기호와 취향은 ‘드로잉’이라는 형식으로 표출된다. 작가의 회화표현에 있어서 드로잉은 ‘흔적에 대한 흔적 행위들’로, 그것은 존재가 남긴 자취가 아닌 ‘존재자체가 이미 흔적의 결과물’이라는 재현방식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면은 무엇을 ‘그린다’에서 것에서 무엇이 ‘될 것인가’로 이행되는데 화면의 이미지들은 터럭, 텍스트, 도표, 부풀린 세포, 뿌리, 점 등 어떤 주술적 이미지들로 나열하고 있다. 그것은 그가 말하고 있는 흔적의 공간의 표시들로, 한편으로는 사물의 부피라든지, 촉각에서 경험한 이미지들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사고들은 곧바로 그리는 행위들로 이어져 그것을 본래의 경험으로부터 멀어진 우연적 형태로 돌려놓음으로써 드러남의 행위를 자제 시킨거라 볼 수 있다.
즉 그의 그림들은 입구와 출구의 부재함, 바깥의 외재적 풍경보다는 내재적 풍경, 잎보다는 뿌리의 증식, 사물의 부스러기 혹은 재(cinders) 단순하지만 엉켜져있는 메타포의 공간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패 턴- 작가의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유년시절의 기억과 생각하고 있는 숲의 기억은 고스란히 작업의 느낌으로 그리고 시간의 결과물로 생각되는 패턴이라는 결과물을 통해 이번 작업에서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형상과 벽돌안에 채워진 나무무늬와 색면의 종이조각은 의식의 패턴들 속에 던져진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부드러운 긴장들임이다. 이 부드러운 긴장들은 외형이라기보다 내부 속에서 움직이고 또한 의식으로 되돌아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중심 없는 중심- 작품은 무엇을 그린다기 보다는 무엇과 관계할 것인가라고 예견했다. 숲이 될 수도 있고 혹 벽돌처럼 쌓아올려 공간을 점령할 수도 있으며 집이 되기도 하고 혹은 그림이 되기도 한다.
서양적 건축에서 바깥과 안을 이어주는 베란다, 테라스, 데크가 있다. 이 기능들은 서로 비슷하게 안과 밖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지만 베란다는 쓰임의 공간이며 테라스는 심리적인 공간이고 데크는 건축물과 관계에서 인공적으로 영토의 확장을 꾀한다. 분명 이러한 작업은 이렇게 이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한옥의 툇마루같은 존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네 전통가옥에서의 툇마루는 외부와 풍경과 그리고 각실, 대지와의 자연스런 기능인데 작가의 작품은 중심이란 것이 없다. 무엇을 대상화 돼야겠다는 논리적인 것에서 한없이 달아나 한낱 그저 느낌이 주는 생경함을 이야기 하고자는 것이다.

 

KIMVOCSOU
1999 청주대학교 예술대학 회화학과 졸업
2001 청주대학교 대학원 회화전공 졸업
개 인 전
2009 갤러리 도올, 서울
2006 갤러리 DOS, 서울
2005 UM 갤러리, 서울
2004 갤러리 도올, 서울
2003 ssamzie space, room & deco ,서울
2003 UM 갤러리, 서울
2001 Space MOM, 청주
2000 월천 갤러리, 청주
단 체 전 (발췌)
2009 the spring breeze, Brick hall 갤러리, 나가사키, 일본
2008 Un-campaign, 무심갤러리, 청주
열린 가능성으로의 사색-판화와 회화사이, 무심갤러리, 청주
2007 공주 국제미술제 ,임립 미술관, 공주
구들 프로젝트, 청주여성발전센터, 청주
2006 Cutting Edge, 가나 옥션하우스, 서울
ART DAEJEON,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young blood - 오프라 갤러리, 서울
2005 drawing, 그리다 - 만들다, 갤러리 도스, 서울
금관 옆에서, 청주국립박물관, 청주
남남북녀, 가나아트센터, 서울
루브르 - 대전, 아주 미술관, 대전
2004 [ima]나가사키로 부터, Brick hall 갤러리, 나가사키, 일본
신나는 예술여행-예술과 자연, 유목을 통한 재현, 단양, 진천,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