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윤희 "욕정남녀" 3.4 - 3.17

이번 작업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주제로 작업한 '식욕'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성욕'에 관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적인 묘사나 도상들은 억압되거나 은폐된 형태로 일상의 또 다른 이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작품들은 일상 속에 잠재된 성적인 욕구를 과장하거나 희화화된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억압된 욕구가 표출되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의 폭을 확장해 보고자한다

한국화에서 상대적으로 금기시되거나 억압되었던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에 관한 표현들을 화면에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보다 더 확장된 개념의 표현방법을 실현한다. 또한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한 이미지적인 상상력을 보여줌으로써 일상의 수면 밑에 은폐된 인간의 욕구를 색다른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일정한 규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원초적인 욕구들에 관한 이야기들은 다소 불편한 소재거리가 되어 왔다. 더욱이 윤리와 통념이 강조되는 사회일수록 자제하지 못하는 식욕이나 섹스와 같은 욕구들은 불온하게 여겨지며, 여기에 가해지는 제약이나 은폐 등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상에서의 표현의 영역은 윤리나 통념에 의한 자기검열로 이어지는 구조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식욕스트레스’란 제목의 전시를 통해서 현대인들이 겪는 불안과 과도한 경쟁관계에 놓인 상황을 식욕에 빗대어 보여준 바 있다.

'욕정남녀'전은 '식욕스트레스'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전시이다. 여기에 출품될 작품들은 일상 속에 잠재된 성적인 욕구를 과장 또는, 유머러스한 이미지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욕구가 억압으로 인해 왜곡되는 구조를 드러내고 나아가 이미지적인 상상력의 폭을 확장하고자한다.
표현 방법은 한국화에서 상대적으로 덜 다루어 온 원색계열의 색과 채색의 농담(濃淡)이 혼용될 것이다. 또한 데포르마숑이 도입된 다양한 군상들에 각각의 이야기와 표정이 더해져서 대중들과 좀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한다.

BYUN,YOON-HEE
1984 서울 출생
2007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08 덕성여자일반대학원 미술학과
개인전
2008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트갤러리 <식욕스트레스전>

단체전
2008 갤러리 더 케이 기획공모전
2008 갤러리 담 <동상이몽>
2008 경인 미술관 <근맥전>
2008 샘터 표지화 공모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