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인 -21세기의 풍경 2. 21 - 3. 4

김유인의 작업은 얼핏보기에 신화나 타로카드 안의 그림들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워 보이나 그러한 캔버스안에는 획일화 된 사회안에서 주어진 동선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작가는 늘 일상생활속에서 메모 하기를 좋아했다. 길을 걷다가, 뉴스를 보다 혹은 책을 보다 이러한 것들은 주관적 생각외에 시간성과 사회 기록들이 되었고 이것은 서울이란 도시이고 크게는 21세기라는 시대적 상황이다. 그 안에서 만들어진 사회체제나 모습들, 이들과 공존하는 자연...작가는 이러한 것들 안에 내가 있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일부로 기록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치 동굴속의 벽화가 당시의 상황을 말하듯 신화안의 인물과 내용이 인간의 또다른 사회의 모습인것처럼 또한 타로카드안의 그림들이 여러 의미로 풀이되는 기호인 역할을 하듯 혹은 오래된 동굴속 벽화처럼 메모들도 이러한 것들과 닮아 있다는 점에서 작업방향의 모태가 된다.
21세기안에 살고 있는 내가 바라보고 기록한 생각들은 그림이 되고 이후의 모습은 그저 현재의 상황이 담겨 있는 풍경화 인것이다. 또한 작가는 상대방의 시선에서 사회를 바라보고자‘21세기의 풍경’이란 제목으로 귀농인, 환경운동가, 여성운동가, 인권단체인 등 10명에게 인터뷰와 글을 부탁하여 작업에 부합시킨다. 자신이 직접 다른 위치에 대해 말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위치에 있는 시선으로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 요소들을 공유하여 바라보는 풍경이 더 의미 있는 정확한 시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